‘컬링 신화’ 일궈낸 의성군의 혜안
‘컬링 신화’ 일궈낸 의성군의 혜안
  • 남승현
  • 승인 2018.02.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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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경기장 지을 때 반대 심했다”
정해걸 전 군수
“컬링, 생활체육으로 육성 주력”
김주수 군수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당시 20억원의 예산을 투입, 국제경기장을 짓는다고 했을때는 눈도 없고 얼음도 없는 의성에 왜 막대한 돈을 투입하느냐며 반대 여론도 많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컬링을 위해 2004년 국제규격의 전용경기장을 설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컬링 은메달의 초석을 마련한 정해걸 전(前) 의성군수의 얘기다.

정 전 군수는 “컬링은 두뇌를 많이 사용해야 돼 노인인구가 많은 의성의 경우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건립 당시 군민들의 반대여론은 경기장 준공 6개월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국제규격에 맞는 컬링경기장이 전국에서 유일해 모든 컬링 경기대회가 의성에서 열리면서 선수들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잇따라 식당과 숙박업소가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정 전 군수는 국제 컬링경기장을 짓기 위해 지난 2003년 캐나다 토론토에도 직접 방문해 컬링경기를 관람하고 전문가들과 경기장 건립을 위한 논의도 수 차례 했다.

1995년 초대 민선군수에 당선된 정해걸 전 의성군수는 2006년6월까지 내리 3선에 당선됐으며, 이후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 전 군수는 “ 전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이어져 컬링이 대중적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김주수 의성군수는 25일 평창동계 올림픽에서 여자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한 후 각계각층으로 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고 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졌는데 자신이 축하전화를 받는 것이 민망할 정도라고 했다.

김 군수는 국민적인 관심과 애정,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이 ‘의성’을 외치는 상황에서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은 물론 의성군민들에게 더 큰 자긍심을 안겨주기 위한 구상에 들어갔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의성이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우는 없다. 어린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로 지금 의성군민 모두는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국제대회 유치는 물론 컬링을 생활체육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코치도 없이 컬링을 한 학생들을 위해 의성여고에 전담코치를 두도록 했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와도 만나 지금의 열기와 브랜드 가치를 이어나갈 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군수는 “60억원을 투입해 조성중이던 2개 시트 확충이 올해말로 완공된다. 그러면 컬링경기장 규모가 6시트로 확대돼 더 많은 국제대회를 유치할 것이고 꿈나무를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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