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신드롬이 가져온 ‘뜻밖의 선물’
컬링 신드롬이 가져온 ‘뜻밖의 선물’
  • 홍하은
  • 승인 2018.02.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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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유통업계 ‘웃음꽃’
김은정·김선영 선수 착용 안경
대구기업 ‘팬텀옵티컬’ 제품
재고 맞추려 생산라인 풀가동
의성·마늘 관련 상품 매출 ‘쑥’
게임 판매 전년比 최대 450% ↑
온 국민을 감동시킨 ‘컬링 신드롬’이 대구·경북 지역에 생각지도 않은 큰 선물을 안겼다. 모두에게 “영미야”를 외치게 만들었던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의 선전으로 의성 마늘, 안경, 컬링 관련 상품 매출이 일순간 급증한것.

‘영미야’라는 유행어를 만든 일명 ‘안경선배’ 김은정 선수와 김선영 선수가 쓴 안경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두 선수가 착용한 안경 브랜드는 대구3산업단지에 있는 안경제조업체 팬텀옵티컬의 제품으로 대구시 스타기업 제품이다. 두 선수가 쓴 안경의 브랜드 이름은 ‘플럼’(plume)으로 2010년 출시된 제품이다. 김은정이 쓴 안경 ‘p-2710’ 모델과 김선영이 쓴 ‘p-2706’ 모델은 이미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업체는 올림픽 이후 재고가 다 팔려 선주문을 받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등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김선영 선수와 김은정 선수가 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보름달안경원에서 안경을 맞춘 것이 소문나 해당 안경원도 ‘컬링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6월 김선영 선수는 보름달안경원에서 안경을 맞췄다. 이후 나머지 4명의 선수도 함께 방문, 김은정 선수가 ‘안경선배’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을 맞췄다.

컬링 대표팀이 의성 출신인 것이 알려지면서 의성의 특산품인 의성 마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흑마늘, 마늘즙 등 의성 마늘을 상품으로 한 제품에 대한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의성군 주민들은 “마늘소녀들 인기로 의성 마늘에 대한 인기도 높아졌다”면서 “대표팀이 장하고 대견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컬링의 효과는 유통업계에서도 이어졌다. 마늘 맛 상품의 주문과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편의점 CU(씨유)는 여자 컬링 첫 경기가 열린 이달 15일부터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가 있던 23일까지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제품명에 ‘의성’과 ‘마늘’이 들어간 제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의성마늘 프랑크’는 48.4% 매출이 상승했다. 컬링 경기가 열리기 전에는 전월 대비 매출 신장률이 15.2%에 불과했지만 현재 이 제품은 핫바 카테고리에서도 2위 제품보다 두 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마늘 맛 제품도 인기를 끈다. 자이언트 마늘떡볶이는 14.9%, 마늘숙성 떡갈비맛바 12.4%, 헤이루 마늘맛 콘스낵 15.9%, 헤이루 마늘바게트 11.3% 등 전달 대비 매출 신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CU 관계자는 “여자 컬링대표팀의 예상 밖 선전에 선수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선수들의 고향인 의성과 의성 특산물인 마늘에 수요가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컬링 열풍은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5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이후 실내용 컬링 게임세트와 컬링 보드게임 등 컬링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컬링 보드게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450%) 증가했다. 컬링 보드게임은 테이블 등에 컬링 시트를 깔아둔 뒤 손으로 스톤을 밀거나 튕기는 방식으로 컬링을 보드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G마켓에서도 컬링 관련상품 수요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컬링 게임·장난감 세트 판매는 3배 이상(219%), 컬링 보드게임은 2배 이상(178%), 실내용 컬링 게임세트는 33% 늘었다. 또한 실내용 게임상품 외에도 실제 컬링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스톤·컬링푸셔로 구성된 컬링세트 판매도 2배(100%) 늘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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