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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빨간불 켜진 서민물가, 정부관리 시급하다

기사전송 2018-03-13, 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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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동북지방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와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4% 올라 ‘안정세’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밥상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신선식품 물가는 전월보다 대구는 7%, 경북은 9.7%나 껑충 뛰었다. 이중 신선채소는 전월보다 대구는 16.5%, 경북은 18.1%나 폭등했고 체감 밥상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밥상물가의 대안인 외식물가 오름세도 만만치 않다. 외식물가는 지난달 기준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패스트푸드와 편의점의 경우 버거킹은 와퍼 등 버거류 10종과 사이드메뉴 2종 총 12종 메뉴 가격을 1.6% 인상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말 일부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베이커리와 카페도 가격인상 대란에 동참하고 있다.

문제는 서민의 체감도가 정부 통계치를 훨씬 뛰어 넘는다는 데 있다. 편의점 김밥과 도시락, 햄버거, 순댓국, 김밥, 찌개, 짜장면 같은 대중적인 음식은 물론 이미용-목욕탕요금 등 오르지 않은 게 없을 정도다. 소주의 경우 3000원대 가격은 일반식당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소에서는 아직 값을 올리지는 않았으나 배달료를 따로 받거나 무료로 주던 무와 콜라를 유료로 전환하는 곳이 늘어났고, 아파트관리비도 올랐다. 소득 빼고는 다 오르고 있다.

친서민정책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이 일자리확대와 물가안정이다. 경기가 상승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가운데 물가가 오른다면 견딜만하다. 정부는 당초 최저인금 인상을 통해 임금상승, 소비확대, 생산증가, 고용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물가상승이란 복병으로 경제가 불안해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꺾이면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확대돼 소비도 늘어나게 되지만, 체감물가상승률이 그대로 유지되면 가계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당국은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정부가 나서 생필품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정부 비축물품 방출 등으로 충격을 최소화,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생활이 더 힘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관리하기 버거운 상황이 되기 전에 물가고삐를 바짝 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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