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아침에 첫 만남
남북 정상 아침에 첫 만남
  • 이창준
  • 승인 2018.04.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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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 ‘짧고도 긴 하루’
4·27 회담 일정 최종 합의
공식환영식→회담→만찬
북측구역부터 생중계 허용
金 걸어서 MDL 넘어올 듯
남북 정상이 오는 27일 오전 첫 만남을 갖고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환영만찬을 개최하는 등 회담의 세부 일정이 북측과 최종합의됐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을 개최한 결과 이같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권 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남북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진행하는 정상회담을 위해 세 차례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했고 오늘 세부 일정에 합의했다”며 “27일 오전 양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환영만찬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당일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 관장은 “2차 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남측 지역에서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했고, 오늘 회담에서는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도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자유의집과 마주보고 있는 판문점 북쪽 지역의 판문각 현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첫 인사를 나눈 후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회담장이 마련된 판문점 남쪽 지역의 평화의집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측 구역에서부터 기자단이 취재를 하면 남북 정상의 첫 만남부터 공식 환영식에 이르기까지 훨씬 생동감 있고 좋은 장면을 전 세계에 타전할 수 있다고 남북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환영 만찬에 초대하기로 합의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4·27 공동선언’이 만찬 이후 밤 늦게 공식 발표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2박 3일 동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된 2000년과 2007년의 1·2차 정상회담과 달리 하루 만에 마무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합의안 도출은 깊은 밤까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를 대동할지 등에 관해서는 남북간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남측은 오는 24일 판문점에서 리허설을 진행한다. 25일에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선발대까지 참여하는 남북 합동 리허설이 개최된다.

정상회담 하루 전날인 26일에는 문 대통령을 수행할 공식수행원 6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측에서 최종 리허설을 열어 마지막 점검을 진행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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