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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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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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한

하루를 반성하며

낮은 곳을 바라봅니다.

가끔은 기다리는

여유도 필요한 날

상처투성인 영혼이

세상 속으로 빠져 듭니다.

살면서 지은 죄는

평생 갚아도

부족한 속죄고

받은 상처들은

두고

두고

기막힌 흔적들입니다.

입이 째리라 웃다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세상

수렁에 빠진 삶은 좀체

희망을 찾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타올랐던 청춘은 갔지만

부딪히며 깨진 상처 때문에

달빛도 온화하게 변했습니다.

떠벌이 궁상처럼

떨다가 가는 세상

버리고 갈 것들만 남아

홀연한 세상

세상은

세상은

빈 깡통소리들만 요란했습니다.

◇이재한 = 경북 의성 출생

한국시민문학협회 수석부회장

‘대구경북작가회’회원 활동 중

시집 <가난한 도시인의 자화상>

<해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자부심의 근원은 아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당당함이 없으면 공허함만 커진다. 나에 대한 믿음은 자부심의 시작이고, 내안에 존재하는 근원을 찾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임무이다. ‘무엇이 탁월한 삶인가’는 사랑과 자부심은 맞물려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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