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급 2교사로 교실개혁”
“1학급 2교사로 교실개혁”
  • 남승현
  • 승인 2018.04.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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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감후보 릴레이 인터뷰 - 강은희 예비후보
현장중심 교육행정 구현
글로벌 리더 양성 힘쓸 것
질 좋은 친환경 급식 제공
강은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초중등 교육을 직접해 본 교사 경험과 국회의원, 여성가족부장관 등을 지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교육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오는 6.13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시의원, 기초의원을 동시에 뽑기 때문에 교육감 후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미래 희망과 꿈인 학생들의 인성과 지성 형성에 직결돼 있다. 이에따라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3인(가·나·다순)에 대한 인터뷰를 릴레이식으로 진행한다. (편집자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경북대 사범대학 물리교육과를 졸업 후 교사생활을 하던 중 남편이 경영하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편을 놓게됐다. 둘째 아들이 어렸을때 회사가 부도나 어린이집도 못보내고 계약직 근무를 하면서 철저한 을(乙)의 생활도 했다.

이후 밤잠을 설쳐가며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주력,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을 맡게됐고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되고 여성가족부 장관도 맡게 됐다. 국회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내면서 학교밖 청소년의 문제 등을 직접 경험하면서 일선 교육현장에서 이들을 보호하고 유·초·중등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사명감에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하게 됐다.

-대구시 교육감이 되면 어떻게 대구교육을 이끌어가겠나·가장 바꾸고 싶은 교육현장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과정과 방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과 자질을 가진 인재로 길러지도록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 약화된 교권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인권과 교권이 서로 침해받지 않도록 ‘교육권보호센터’를 구축해 아이들을 존중하고 선생님이 존경받는 교육환경을 이끌겠다. 교사의 행정업무를 대폭 경감해 전시행정을 과감하게 개혁하면서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며 소통하는 수업과 교육현장 중심의 교육행정을 구현하겠다.

지역 간, 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도 마련해 교육의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 무엇보다 교실을 개혁하겠다. 교사와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교실이 교육정책의 중심이 되고 좋은 교육정책들이 교실에 제대로 녹아들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

이를 위해 모든 아이가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학습부진이 없는 교실, 학습권이 방해받지 않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1학급 2교사제’를 시범 도입하겠다. 또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으로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고 미래형 창의융합교육과정(IB형)을 도입해 모든 아이들이 꿈을 품고 가꾸며 미래를 열어가는 인재 육성과 교육과정의 혁신을 이루겠다.

-대구교육감 출마배경 및 일부에서 제기되는 여성교육감은 아직 이르다. 사업가 출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안은

△대구교육에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육계만의 노력으로 내외부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없고 산적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대구교육을 책임질 교육감은 단순히 성별로 논할 문제가 아니다. 교육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비롯해 학교현장과 교육환경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행정능력 등을 고루 갖추었는지 따질 문제다.

대구교육도 교육방법과 지향성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학교뿐만 아니라 국회, 중앙정부, 지방정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주도적이고 역동적인 리더와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두 아이를 키워 본 엄마로서 학부모들이 처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학교현장을 체험한 교사출신으로서 IT벤처기업인, 국회의원, 장관으로 일하면서 쌓아온 다방면의 경험과 역량뿐만 아니라 외풍으로부터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원로교육계 189인의 공개 지지선언과 교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도 교사출신으로서 국회 교육상임위 의정활동과 청소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큰 틀의 대구교육 방향을 잡고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및 자사고 폐지ㆍ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입장은

△학교 급식의 질 개선이 우선이다. 학생들을 위해 친환경 급식을 확대하고 다양한 표준 메뉴를 개발해 맛있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공급하겠다.

또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시스템의 개선, 급식환경 등 제반 여건을 개선하고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공급하겠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인 상황에서 지자체와 협의해 지속적으로 그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등학교에도 급식비 부담이 큰 학생들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필요도 있다.

자사고는 교육과정의 자율화나 교육 다양성의 확보라는 면에서 필요한 제도이므로 당장의 축소나 폐지보다 학부모들이 정책에 대한 안정성을 신뢰할 수 있고 잦은 교육정책 변화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피해가 없도록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학교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와 비수성구 간 학력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긍정적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여건과 학생, 학부모의 요구를 교육과정에 반영해서 각 시·도교육청이 탄력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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