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적 평화정착 남북 공동번영의 길로”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 공동번영의 길로”
  • 윤덕우
  • 승인 2018.04.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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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남북정상회담 하루 앞…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바람
‘완전한 비핵화’ 합의 끌어내
한반도 진정한 봄 실현해야
경제·문화 등 교류협력 확대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 희망
이곳에서역사가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테이블 폭을 2018mm로 제작,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담장 배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이 공동번영할 수 있는 상생의 기틀을 반드시 마련해야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이산가족들은 이번 기회에 가족상봉과 서신교환 등 상호왕래를 간절하게 소망했다. 그러나 경제계 일각에서는 기대와 희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신중한 접근을 표명하는 조심스런 입장도 내놓았다.

이번 정상회담이 꼭 성공해 이산가족이 서로 왕래하게 되는 것이 소망이라는 송형기 대구이북5도민회장(90)은 금강산, 평양 어디든 왕래만 할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평양시 기림리 192번지가 원적인 김주철 이북5도위원회 대구시·경상북도사무소장(58)은 아직까지 고향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 이북도민으로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선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이라도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그는 또 서신 왕래가 자유롭게 이뤄져야 하고 남북간 문화교류는 물론 선별적인 방문을 시작으로 점차 금강산관광 등 하나씩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탈북자들도 이번 정상회담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2009년부터 탈북자 지원 일을 해온 허영철 (전)전국하나센터협회장(48)은 탈북자들은 ‘북한이 싫고 속아왔다는 분노’와 ‘두고 온 고향이 개방되면 나도 고향에 가지 않을까’하는 두가지 감정을 갖고 있는데 남북대화로 다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기를 기대했다.

6.25 참전용사들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황병태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대구시지부장(90)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하는 결단을 이끌어내 남북 및 한미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기대했다.

문화계와 체육계도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59)와 이하석 대구문학관장(69)도 이번엔 한반도의 봄이 올 것 같다며 종전선언을 위한 여러가지 교류가 있겠지만 특히 문화교류가 좀 더 활발히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김하영 경북체육회 부회장(65)과 권오춘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63)도 11년만에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이 그동안 얼어붙은 남북한 화해의 물꼬는 물론 향후 체육교류도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영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 서구협의회 간사(46)는 국내외에서 ‘종전 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종전 선언으로 북한을 한 나라로 인정해 버리면 이산가족 문제와 중국 등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지 제대로 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남북간 경제협력 분위기가 가시화 된다면 뿌리산업을 비롯 섬유·염색 등 전통산업의 대북진출을 위해 적극적 지원에 나서는 등 정부 방침에 따라 전략적으로 나설 것이다. ‘철저히 준비는 하되 전략적으로 대응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경룡 DGB금융그룹(지주) 회장 직무대행은 남북정상간 ‘한반도 비핵화’ 합의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면서 산업 전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며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구의 섬유·안경업 등 침체된 전통산업 활성화는 물론 포항 신항만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은 새로운 ‘환동해안시대’를 여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예견했다.

그러나 경제계 일각에서는 기대와 희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신중한 접근을 표명하는 조심스런 입장도 내놓았다. 여동구 서도산업(주) 이사는 남북화해 무드 속에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희망을 걸고 있으면서도 정치적·외교적 요인이 결부된 상황인 만큼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비쳤다.

사회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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