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예정대로 열릴 것 확신”
文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예정대로 열릴 것 확신”
  • 최대억
  • 승인 2018.05.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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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21분간 단독회담
트럼프 “북미회담 연기 가능
김정은, 시진핑 만난 후 변화”
文 “한반도 운명·미래 달린 일
세계사 발자취 남기길 기대”
한-미확대오찬회담
한-미 확대오찬 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확대오찬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석자 없이 이뤄진 단독회담은 21분간, 참모들이 배석한 확대회담은 65분간 각각 진행됐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약 1시간 26분간 머리를 맞댔다.

당초 단독회담은 낮 12시10분께 시작됐지만 두 정상의 모두발언을 취재하기 위해 회담장에 있던 취재진의 돌발 질문이 쇄도하는 바람에 실제 단독회담은 12시42분부터 1시3분까지 진행됐다.

양 정상은 이날 정오께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을 향한 한미동맹, 세계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길!’이라고 적었다.

한미 정상은 드레스코드를 맞춘 듯 모두 감색 정장에 흰색 셔츠, 붉은색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착용했다.

두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취재진 앞에서 모두발언을 했다.

먼저 모두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중요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 회담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도 않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한 터라 외신 등은 이 발언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이어 모두발언에 나선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나도 최선을 다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문답 중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나서 비핵화와 관련한 입장이 달라졌다는 취지로 말한 뒤 “다른 의견이 있다면 말씀하셔도 좋다”며 답변 기회를 문 대통령에게 넘겼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미국 내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과거에 실패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하면 역사의 발전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게 있는데 저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제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문 대통령의 답변이 끝나고 나서는 “통역이 필요 없겠다. 왜냐하면 좋은 말일 것이기 때문”이라는 농담으로 ‘즉석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양측 수행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정상회담은 예정된 시각보다 30분을 넘겨 시작됐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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