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합의
文 대통령 “마지막 냉전 해체 세계사적 사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 실무오찬을 이어가며 비핵화를 비롯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과 관련해 “6월 12일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북미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포괄적이고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뒤 구체적인 합의사항 이행과 종전 선언, 평화협정 등은 후속 조치, 나아가 남북미 중간 단계적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후 계속해서 본성명에서 합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마음을 모았다”며 “저희 행정부는 미국의 이전 행정부와는 다르다”고 확신하면서 이전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차별을 강조했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주변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를 언급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과 일본 등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으로 확대 전개될 개연성을 내비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예고했다.
이번 북미 정상이 한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1948년 분단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립을 이어온 양국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미국과 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의 진보”라며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김 위원장도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담 성공을 위해 노력해 준 리셴룽 총리와 국제사회의 모든 지도자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쟁과 갈등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를 써 갈 것”이라며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가 온전히 이행되도록 미국과 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와 아낌없이 협력하겠다”며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고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