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잠식에 책임론 직면한 TK 한국당
안방 잠식에 책임론 직면한 TK 한국당
  • 김주오
  • 승인 2018.06.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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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후폭풍’
기초長·광역의원·기초의원
민주·무소속에 상당수 내줘
“텃밭이라 안주하다 이 꼴
2년 후 총선 더 큰 역풍 우려”
‘책임공천’ 지역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에 비난 화살
6·13지방선거 공천을 책임졌던 자유한국당 TK(대구·경북)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들의 성적표가 공개된 이후 ‘책임론’ 공방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는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역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이 책임지고 공천을 하도록 맡겼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공천 책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일부 후보가 패하거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 책임 공천한 각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의 ‘책임론’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책임론 중심에는 한국당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대구공관위원장뿐만 아니라 경북공관위원장을 맡은 강석호 국회의원도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대구 달성군수와 경북 김천시장·안동시장·구미시장·영천시장·봉화군수·울진군수 등 7곳의 자리를 더불어민주당(구미시장)과 무소속 후보에게 내준 당협위원장들의 ‘사퇴론’도 일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구시의원 자리도 27석(비례대표 제외)중 24년만에 4석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내줬으며 경북도의원 선거에서도 54석 중 16석이나 더불어민주당·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더욱이 대구 기초의원 선거 102곳 중에서 한국당이 53곳에서만 승리했을뿐 더불어민주당 45곳, 바른미래당 2곳, 정의당 1곳, 무소속 1곳 등을 내줘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77, 새정치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9 등과 비교하면 참패했다. 경북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247석 중 한국당 후보가 146석 밖에 차지 못해 지난 지방선거 대비 39석이나 더 낙선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당 존립마저 흔들렸다. 타 지역보단 대구·경북에선 선전했지만 과거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사실상 참패에 가까운 성적이어서 2년 뒤 총선에서 더욱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단체장들도 대부분 자유한국당 성향으로 대구·경북이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밑바닥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바람이 강했다”며 “한국당 정치인들이 텃밭이라고 안주하다가는 2년 뒤 총선에서 거센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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