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야영장 등 새로 개장
팔공산 등 기존 캠핑장도
주말마다 예약 꽉 차 ‘성황’
인근 야영장은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는 등 주말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밤 12시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경기가 예정된 오는 23일은 객실을 예약하기 힘든 수준이다.
대구 팔공산 캠핑장에서는 이미 빈 객실을 찾기 힘들다. 17일 오후를 기준으로 팔공산 파계 오토캠핑장과 도학 야영장의 경우 오는 토요일인 23일과 30일 모든 객실이 예약됐다. 동화 야영장도 23일 총 52개 객실의 예약이 완료됐고 30일 예약된 객실 수는 40개다.
대구 달서구청이 운영하는 달서별빛캠프 캠핑장도 이달 주말 예약이 꽉 찼다. 23일과 30일 8개 카라반과 15개 오토캠핑장 등 총 49개 객실이 예약 완료됐다. 오는 금요일인 22일과 29일에도 모든 객실이 예약됐다.
비슬산자연휴양림 캠핑장도 앞둔 주말 동안 만원이 예상된다. 4·6인용 카라반 총 10개는 앞둔 22·29일 금요일, 23·30일 토요일 모두 예약이 끝났다. 10인용 카라반 10개와 대·소형 캠핑데크 총 36개도 이달 중 남은 토요일(23·30일) 예약이 완료됐다.
수요가 늘자 대구지역 내 야영장도 증가하는 추세다. ‘도심 속 캠핑장’을 표방한 대구 금호강 야영장은 지난달 18일 문을 열었다. 야영장은 8천500㎡ 규모로 화장실과 음수대 등 시설을 갖췄다.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은 지난 3월 말 개장됐다. 대구 달서구청은 예비군훈련장으로 쓰이던 송현동 부지 2만2900㎡에 총사업비 24억원을 들여 야영장을 조성, 시민에 개방했다.
한편 캠핑 문화는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집 근처 공원 등 가까운 장소에서 적은 장비로 야영을 즐기는 ‘라이트 캠핑(Light camping)’이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적은 비용을 들여 야영을 즐기는 20~30대 젊은 캠핑족이 늘어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유통업계에서도 라이트 캠핑이 주목받는 추세에 발맞춰 원터치 텐트와 미니테이블, 멀티 스토브 등 휴대성이 좋은 캠핑용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캠핑 중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빔 프로젝터와 블루투스 스피커 등도 필수 캠핑용품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도심 속 야영장들은 시민들이 한여름 무더위를 극복하고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