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초선의원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대구시의회 초선의원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 승인 2018.06.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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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새로운 광역·기초의회가 구성된다. 당선된 뒤 등원하기 까지 주어진 2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이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의정활동 경험이 전무한 초선의원들은 더욱 그렇다. 특히 대구시의원의 경우 90%가 초선의원이고 보니 그야말로 걱정이 태산이다.

대구시의원 30명 중 27명이 초선이다. 정치신인의 대거 입성으로 당을 떠나 의원 개개인들이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기성 정치인이 보여준 구태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음은 물론 구습에 물든 의정활동이 아닌 보다 신선한 의정활동을 시민들에게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 기대가 크다. 또 참신성과 의정활동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반면 전문성과 경험부족에 따른 원활한 의회운영과 집행부견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급격한 세대교체로 등원한 대다수 시의원이 의정활동 경험부재에서 오는 시행착오 기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초선 때는 사실상 제 역할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배의원으로부터 의정전반을 배우면서 활동해야 하는데 대구시의회의 경우 선배의원은 고작 3명뿐이다. 각자 ‘열공’으로 극복하는 도리밖에 없다. 당장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이 시의원간 융화와 원활한 시의회 운영 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의정활동에 공짜는 없다. 원숙한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의정활동에 들어가기 전에 지방의회에서 시·도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2018년도 회기운영 계획과 개원식 일정, 임시회 일정,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 요령을 비롯해 지방자치법, 시의회회의규칙 등 관련 법령에 대한 해설, 의회운영 전반에 관한 설명을 하지만 그때는 너무 늦다. 미리 앞당겨 공부하는 열성이 필요한 이유다.

재선의원들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지방의원의 역할을 숙지하고 있겠지만, 초선의원들은 정치초년생으로서 수많은 어려움과 씨름하며 하나하나 배워야 한다. 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으로서 정무적·정책적·행정적·법률적 감각이 필요하다. 예산-행정-법률에 대해 알아야 하며 자료를 보는 눈도 길러야 가능한 일이다. 자기계발에 매진하여 재선 못잖은 초선의원이 되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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