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입사 서류검토…中企 지원책 강화
AI가 입사 서류검토…中企 지원책 강화
  • 강선일
  • 승인 2018.06.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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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취업시장 트렌드
금융권은 ‘채용 비리’로 주춤
AI, 자소서 분석 등 시범 도입
구직자 절반 ‘中企정책’ 몰라
심각한 청년실업난에도 불구, 올 상반기에는 채용과 관련해 유난히 굵직한 이슈가 많았다. 고용정책 변화를 기반으로 한 상반기 취업시장 트렌드를 사람인에서 정리했다.



◇금융권 상반기 채용 주춤, 하반기 기대= 금융권이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으면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의 상반기 채용이 주춤했다. 전국은행연합회 차원에서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안’을 발표하면서 하반기에는 금융권 채용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모범규준 초안에는 채용과정에서 필기시험 도입과 함께 서류전형 외부기관 위탁, 블라인드 면접, 임직원 추천제 폐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가이드라인 성격이지만 대부분 은행들이 확정된 기준을 내규에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지난 5월말 상반기 채용을 시작했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하반기 채용을 보다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시장 전면에 나선 ‘인공지능(AI)’=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 빅데이터 분석 등의 신기술 활용이 전 산업분야에 확장되면서 대기업을 필두로 채용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현재 AI 역할은 서류검토에 집중돼 있다. 서류전형은 많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야 하는 만큼 AI 도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채용부터 백화점, 정보통신 등 일부 계열사에서 지원자가 서류를 제출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인재 부합도, 직무 적합도, 표절 여부 등을 가린다. SK C&C는 AI플랫폼 ‘에이브릴’을 상반기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서류평가에 시범 도입했다. 제약업계도 JW중외제약이 인적성검사를 AI로 대체했다.

공공기관도 가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반기 신입채용을 진행한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자기소개서와 같은 기본질문과 탐색질문, 직군별 심층구조화 질문 등을 AI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데, 활용 초기단계로 AI전형 분석결과는 면접관의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방침이다.

◇장년층-청년층 고용격차 심화=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0.5%로 전년동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국의 실업률은 4%로 세계 주요 국가 중 낮은 수준이다(OECD 평균 5.5%, 2017년 4분기 기준). 그러나 50대 이상과 20대 고용률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상반기 20대 고용률은 정체됐을 뿐 아니라 5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오히려 0.6%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 고용률 격차도 5월 기준 20대(58%)와 50대(75.7%)에서 17.7%포인트의 차이가 났으며, 올해 15% 이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고, 저출산·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세대별 인구격차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고용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지원정책 강화= 청년고용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다양하게 쏟아지면서 올 상반기에는 강화되는 모습이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을 올해 대폭 늘렸고, 고용창출기업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기준으로 보완되기도 했다. 일자리창출 기업에 정책자금을 우선 배정해 청년고용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구직자들에게도 중소기업 취업 독려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마련됐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이 중소 및 중견기업에서 2년 이상 정규직 근무시 정부와 기업 지원을 통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로 상반기 추경 예산 편성으로 본격 시행하게 됐다. 다만, 이들 정책은 보다 장기적 시각으로 홍보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람인에서 구직자 464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지원 정책’에 대해 조사한 결과, 54.3%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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