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조제보건진료소장
119 도착에 앞서 신속대처
119 도착에 앞서 신속대처
영주시보건소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빛을 발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 영주시 문수면 조제리 집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박 모씨를 구한 조제보건진료소 강성희(사진) 소장의 소식이 화제다.
박 씨는 논물을 보기 위해 나갔다가 귀가하던 중 집 앞에서 쓰러졌으며, 이를 발견한 박 씨의 부인이 집 인근에 위치한 조제보건진료소에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강 소장은 119에 신고하고 곧장 박 씨의 집으로 달려가 119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119 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아 관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박 씨는 밀가루 알레르기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로 추정됐으며 현재 의식이 돌아와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심정지 발생 후 4분이 지나면 뇌세포 파괴가 시작되며 10분을 넘기면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데, 강 소장의 발빠른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 강성희 조제보건진료소장은 “도착했을 때 맥박도 안 잡히고 의식불명 상태라 많이 두려웠지만,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영주시 보건소는 지난해 1만3천505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도 1만명 이상 교육을 목표로 분기별로 신청을 받아 꾸준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주=김교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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