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기업 경쟁력 ‘곤두박질’
대구·경북 수출기업 경쟁력 ‘곤두박질’
  • 강선일
  • 승인 2018.07.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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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017 무역활동 통계’
활동기업 전국 비중
대구 3.8%·경북 5.3%
전년比 각 9.7%↓·0.6%↑
수출 교역액 비중
대구 1.2%·경북 7.8%
1년 새 절반 수준 ‘뚝’
진입기업
대구 20.7% 감소 ‘최고’
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타 시·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촉발로 ‘경고등’이 켜진 지역 수출전선은 물론 지역경제에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7년 기업무역활동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수출활동기업은 대구 5천210개사, 경북 7천275개사로 전국 비중의 3.8%, 5.3%를 각각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대구는 수출활동기업이 9.7%(560개사)나 줄었고, 그나마 경북은 0.6%(395개사)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지역 수출활동기업이 전국에서 차지한 수출 교역액 비중은 대구가 1.2%(71억4천500만달러), 경북은 7.8%(448억1천700만달러)로 채 10%에도 못 미쳤다. 이는 전년도 대구 3.8%, 경북 16.4%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이자, 경기(21.7%) 충남(14.0%) 울산(11.7%) 경남(10.3%) 서울(10.0%) 등 1개 광역시·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수출 진입기업 수에서 전년대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수출기업에 대한 근본적 지원 대책 및 활성화 정책의 ‘대수술’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대구의 수출 진입기업 수는 1천416개사로, 전년도 1천785개사에 비해 20.7%나 적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감소율로 조선업·자동차업의 세계적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울산(20.4%) 보다 높은 수치다.

또 작년 기준 대구의 수출 선도기업 및 강소기업이 17개 시·도에서 차지하는 수출공헌율은 각각 0.824%, 0.124%에 그치며, 경제규모가 대구보다 작은 광주(선도기업 기준 2.506%)와 충남(강소기업 0.179%) 보다도 경쟁력이 취약함을 보여줬다.

지역 수출업체 관계자는 “미·중간 무역전쟁에 유럽연합(EU) 등이 가세하는 상황에서 지역 수출기업의 취약한 수출경쟁력은 어떤 식으로든 수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확한 피해 규모와 파장을 예상하기 어렵다는게 더 큰 문제로 정부와 지자체, 수출지원기관은 물론 기업들도 무역전쟁 확산에 대비해 선제 대응체계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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