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원장에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김병준
  • 이창준
  • 승인 2018.07.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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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위원회서 추인 예정
金 대행 “고성·막말은 제 불찰”
친박-비박계 의원간 충돌 없어
위원장 권한·全大 갈등 여지도
한국당비대위원장에김병준
자유한국당은 16일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사진은 1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위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서 발언하는 김병준 교수.

자유한국당은 16일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17일 오전에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김 교수를 의결하면 김 교수는 비대위원장으로 확정된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주 동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와 의원총회 논의를 바탕으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이라며 “김 교수가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김병준 명예교수는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도 지냈다.

한국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내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원만하게 선출해 당의 혁신과 변화에 우리 모두가 동참하도록 하겠다”며 “의총에서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의원들의 선호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입장하며항의받는김성태
항의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관계자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의총은 당초 김 대행의 사퇴를 촉구한 친박계와 김 대행 등 비박계 의원들 간 충돌이 있을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당내에선 17일 예정된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 대행은 의총 시작 직후 인사말에서 ‘지난 12일 의총에서 고성과 막말이 난무했던 것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일부 의원들이 김 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지만, 극한 대립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비대위의 권한과 기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비대위원장 후보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나 박찬종 변호사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비대위 활동기한은 3개월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영철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원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그래도 김병준 교수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17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추인할 예정이다. 이어서 23일께는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같이 김성태 대행 거취 문제와 비대위원장 영입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어느 정도 수습돼 가는 모양새지만, ‘비대위 권한’과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언제든지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 성격을 ‘관리형’으로 갈지, 김성태 지도부가 제시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전권형’으로 갈지 의견이 갈린다. 전당대회 시기도 3개월 후에 할지 6개월 이후 할지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또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대행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아 17일 전국위에서 양측이 또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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