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 먼지 제거하고 누전 점검해야”
“냉방기, 먼지 제거하고 누전 점검해야”
  • 정은빈
  • 승인 2018.06.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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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에어컨 ‘화재 주의보’
처음 가동 시 이상유무 살피고
소음·타는 냄새 수시로 확인을
습기 높은 날 시설 접촉 삼가야
최근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잘못된 전기용품 사용으로 인한 화재 등 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전기용품을 잘못 다뤄 일어난 화재 사고는 여름철 발생한 화재의 30%에 달한다. 습기가 높은 날에는 감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여름철 대구지역에서는 총 351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3달간 화재로 5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는 소방서 추산 27억600만원 상당이다.

화재는 주로 전기용품을 잘못 다뤄 일어났다. 이 기간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는 136건, 콘센트나 전선이 문제가 되거나 전기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등을 포함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111건 발생했다. 각각 전체 화재의 38%, 31%를 차지한다.

여름철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화재 예방을 위해 한동안 켜지 않았던 선풍기와 에어컨은 사용 전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를 점검한 후 가동해야 한다.

에어컨 사용 시 콘센트는 단독으로 사용하고 에어컨 실외기는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날개 회전과 이상 소음, 타는 냄새 여부 등을 확인하고 사용 중 모터 부분이 뜨거워지면 잠시 사용을 멈추는 것이 좋다. 또 선풍기 위에 수건이나 옷 등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모터 송풍구가 막혀 과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습기가 높은 날에는 감전 등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물기가 있는 손 등 신체와 전기가 흐르는 물체가 닿아 발생한 감전 사고는 전체 감전 사고의 절반을 훌쩍 넘는 60%를 차지하고 있다.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는 정기적으로 누전차단기 작동상태를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할 때는 전원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가정에 어린이가 있다면 콘센트 안전커버를 생활화하고 멀티탭이나 전선 등을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

야외 보행 시에는 가로등과 신호등, 에어컨 실외기, 입간판 등 전기 시설물과의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 또 농업용 양수기는 반드시 마른 손에 절연장갑을 낀 후 작동하고 야외에 노출된 양수기는 비에 젖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매년 선풍기와 에어컨 관련 화재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급증해 8월까지 증가하는 추세”라며 “보관해 뒀던 선풍기와 에어컨 등을 다루기 전 안전수칙을 꼼꼼히 살피는 등 주의를 기울이면 냉방기로 인한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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