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의 상설공연인 ‘同舞同樂(동무동락)’의 올해 첫 무대가 26일 저녁 7시 대구문화에술회관 비슬홀에서 펼쳐진다. ‘同舞同樂(동무동락)’은 지난해부터 전통음악의 보존과 우리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됐다. 올해는 3월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월1회, 모두 8회에 걸쳐 무료상설로 펼쳐진다. 한국무용, 거문고, 피리, 아쟁, 타악, 가야금, 대금, 해금 등 모두 8가지의 주제를 월마다 달리하며 특색 있는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2013년 첫 무대의 주제는 한국무용이다. ‘興高地樂(흥고지락)’이라는 소제목으로 흥겹고 즐거운 춤들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춘앵전, 입춤, 산조춤 등 궁중무용에서 창작무용까지 다양한 춤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북을 가지고 추는 춤인 선북, 소고춤, 진도북춤, 장구춤 등이 힘 있는 무대로 펼쳐진다. 연출 및 안무는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채한숙 안무자가 맡는다. 채 안무자는 이날 공연의 재미와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도 곁들여 진행할 예정이다. 채..
황인옥 | 2013-03-21 13:50
새봄의 시작과 함께 대구화단에도 생기가 넘쳐난다. 대구미술관이 새봄맞이 전시를 시작한 데 이어 대구화랑, 우손갤러리, 분도갤러리 등의 개인 화랑과 지자체 산하 복합문화공간이 운영하는 전시관 등에서 다양한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도 새봄과 함께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원로작가 회고전으로 서양화가 이경희 화백을 초대한 것.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 초대전은 지역 원로작가의 삶과 작품을 회고해 보는 기획전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운영위원회 추천으로 매년 원로작가를 선정해 소개하는 전시다. 지금까지 강우문, 홍성문, 신석필, 이동진, 전선택, 김진태, 강홍철, 강운섭, 최학노, 유황 작가 등의 원로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해 왔다. 이경희 선생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와 인연이 깊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열린 194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첫 해에 ‘포항 부두’를 출품해 이인성 화백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특선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제..
황인옥 | 2013-03-21 13:03
새벽의 야생마, 느린 거북, 살찐 황소, 심장을 노리는 독수리, 곰보 불곰, 바람을 가르는 매 , 돌진하는 말, 수다스런 개구리, 독수리 발톱. 이들의 연관성으로 동물을 지목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의 특징을 잡아 표현한 듯한 이 말들이 사실은 인디언들의 이름들이었다면, 당당하던 우리의 창의력은 금새 초라해진다. 이 이름들은 자연과 교감하며 살아왔던 인디언들의 삶에 대한 태도가 담겨있는 증거이기도 하며, 그들이 후손에게 자신들의 철학을 교훈으로 계승한 자연스러운 방편이기도 했다. 이쯤에서 질문 하나가 떠오른다. 인디언들의 상생적 삶에 대한 지혜가 현대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을까. 그렇다는 대답을 자신있게 할 수 없는 상황이 현재 우리의 현실이다. 근대와 현대를 지나면서 동물의 영적 가능성을 애써 배제하며 ‘사람’과 ‘동물’을 이분법적으로 구분 짓기 시작했고, 그것으로부터 인간의 교만적 역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자연을 정복과 파괴의 대상으로 인식한 행태는 급기야 동물잔혹사로 이..
황인옥 | 2013-03-20 18:29
시민과 함께하는 대구최대의 연극축제인 대구연극제가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펼쳐진다. 대구연극협회(협회장 성석배) 주최로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대구연극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의 대표적인 연극 축제다. 대구연극협회 회원 극단에게 참가 자격이 제한되는 이 연극제의 대상작에게는 전국연극제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의 연극제는 200여명 이상의 연극인과 공식(4개극단), 비공식(4개극단) 극단이 대거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축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을 비롯해 씨어터우전, 엑터스토리, 꿈꾸는씨어터, 예술극장온 등 시내 전역의 4개 극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극제에는 뉴컴퍼니의 ‘오빠가 돌아왔다’, 이송희 레퍼터리의 ‘명배우 황금봉’, 극단 돼지의 ‘보고 싶습니다’, 극단 마루의 ‘김봉순 할머니를 사수하라’등 공식 참가작 4편과 엑터스토리의 ‘개장수’, 맥씨어터의 ‘Night of Night’, 극단 처용의 ‘게스트’, 극단 온누리의 ‘청혼’ 등 비..
황인옥 | 2013-03-18 15:44
막힘 없이 여러 사물에 두루 통하는 통섭(通涉)의 바람이 미술계에도 예외없이 거세다. 미술과 디자인, 미술과 건축, 미술과 영상, 미술과 행위가 소통하며 하나의 작품 속에 통섭되는 현상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구미술관이 봄의 시작과 함께 새롭게 소개하는 ‘DNA’展도 통섭이라는 시대적 현상을 구현하는 작품들을 주로하고 있다. 조병수, 안필연 등 11명의 예술가와 디자이너, 공예가, 건축가들이 참여,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는 작품 150점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일상적 가치와 미학이 소통하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느껴보는 전시로 준비했다”는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의 의도가 곳곳에 묻어나며 재미거리로 풍성하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김영석 작가는 전통결혼식에 신부가 쓰는 족두리 작품을 소개한다. 금, 은, 산호, 비취, 진주, 옥, 루비, 에메랄드 등을 재료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한 족두리들이다. 서양식 결혼문화의 정착으로 일상과 유린된 전통 족두리가 디자이너의 화려한...
황인옥 | 2013-03-17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