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중팔구 식물적 관념주의자 아니면 동물적 행동주의자 중 하나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다큐멘터리 사진 전문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석재현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에 타고 난 재능이 너무 많았다. 관념과 행동 양단을 거침없이 오갔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뉴욕타임즈 프리랜서 사진가, 중국교도소 14개월 억류, 사진전시 및 작품집 전문기획자 등 ‘인생 구비 구비 마다 이처럼 명확한 여정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다채로운 여정을 지나왔다. 때로는 드라마틱하게, 때로는 냉철함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사진 인생을 디자인해 왔다. ◇ 동유럽 6개국 순환하는 ‘2016 한국대표사진가 사진전’ 기획 드라마틱한 사진가 석재현이 최근 또 하나의 드라마틱한 감동 드라마를 쓰고 있다. 강운구, 故 권태균, 김중만, 이갑철, 조대연, 박종우, 서헌강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7인의 사진가들과 함께 동서유럽 주재 한국문화원을 순회하는 ‘2016 한국대표사진가 사진전’을 기획한 것. 석재현은 이번 전시에 기획에서부...
황인옥 | 2016-03-23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