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숙박 동시에…‘대구메디센터’ 기공
치료·숙박 동시에…‘대구메디센터’ 기공
  • 강선일
  • 승인 2013.06.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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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에 전국 최대 규모 ‘메디텔’…내년 5월 완공 예정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하고 지방 고급의료 수요 충족
‘메디시티 대구’의 롤모델이 될 제1호 메디텔(medi-tel) ‘대구메디센터’가 11일 오전 기공식을 갖는다. 메디텔이란 고급의료서비스와 함께 숙박 및 휴양을 한 건물에서 통합관리 및 지원하기 위해 호텔과 병원이 공존하는 건물을 말한다.

대구 중구에 있는 엘디스리젠트호텔 주차장 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지하1층, 지상18층 규모로 신축되는 대구메디센터는 지난 1월 기초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엘디스리젠트호텔에서 건립하는 대구메디센터는 기존 메디텔이 1~2개층 규모로 성형외과·피부과·치과정도에 그친 것과 달리 전체 면적의 70% 정도인 12개층을 병원 및 뷰티 등의 의료관광 관련시설로 운영한다. 진료과목도 건강검진·성형·피부·치과·안과 등으로 다양화하고, 실력과 인지가 높은 병의원 및 유명 의사가 입점해 호텔 수준의 높은 서비스와 코디네이터 등을 지원한다.

호텔에선 의료관광객에게 객실을 저렴하게 입원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입주 병·의원의 종사자들에게 의료서비스 및 고객만족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신개념 병원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대구의 최중심가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에 근대골목투어 및 약령시, 현대백화점 등의 관광자원과도 적극 연계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구메디센터가 완공되면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물론 지방 고급의료서비스 수요자들이 ‘잠시 머물던’ 수준에 그친 대구 의료관광산업이 ‘체류형’ 의료관광클러스터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대구의 의료관광객은 2009년 2천816명에서 2010년 4천493명, 2011년 5천494명, 지난해 6천171명 등으로 매년 두자리수의 증가를 보이고는 있지만, 모발이식·성형·임플란트 등 지역의 풍부하고 특화된 의료기술을 뒷받침할 숙박·관광·헬스케어 등의 관련 인프라는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내 외국인 성형 관광객 중 20% 이상을 차지하고, 매년 100∼300% 이상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는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는 직항노선 빈약 등의 접근성 미비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 비해 열악한 상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성형관광객이 수술에 쓰는 1인당 평균 지출비는 3만5천위안(한화 6천만원) 정도며, 숙식·관광비 등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관광객 2명당 중형차 수출 1대’와 맞먹는 경제효과가 있다. 때문에 대구시는 지난달 21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의료관광상담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대구메디센터 김도헌 대표는 “전국 최대의 메디텔이 대구에 설립됨으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메디시티 대구’의 대표 인프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대구메디센터가 대구 의료관광산업의 롤모델이 됐으면 한다”면서 “향후 메디텔사업과 입주의료기관의 의료관광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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