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어떤 SUV 타고 오토캠핑 떠날까?
‘캠핑의 계절’…어떤 SUV 타고 오토캠핑 떠날까?
  • 김종렬
  • 승인 2013.06.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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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고객잡기 마케팅 강화

현대차- 1천50 가족 초청…장비·야영장 대여

쌍용차- 코란도C 보유고객 대상 요리 대결 등
올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긴 더위가 지속될 것이란 예보다. 본격적인 더위는 오토캠핑족들에게 희소식이다. 주말이면 오토캠핑에 나선 스포츠실용차(SUV)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자동차 업계는 캠핑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객초청 캠핑 등 다양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6~7월 출고 고객과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H 썸머 캠핑’이라고 이름 붙인 오토캠핑을 진행한다. 고객 1천50 가족을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잔교리 현대차 고객 전용 캠핑장으로 초청하는 이벤트다. 2박 3일 일정으로 총 15회에 걸쳐 이뤄지며 참가 가족들에게 캠핑 용품과 야영장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캠핑용품 전문업체인 코베아와 제휴해 4인 가족용 텐트·코펠· 버너·테이블 등 캠핑 장비 일체와 야영장을 무상으로 대여한다.

쌍용차도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양평 별자리 캠핑장에서 ‘코란도C와 떠나는 맛있는 캠핑’을 연다. 코란도C 보유 고객 중 30개 팀을 선발해 요리 대결을 펼치고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W 등 캠핑에 적합한 쌍용차의 프리미엄 RV 라인업 시승 기회도 마련한다. 이 행사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참여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국내 완성차뿐 아니라 수입차도 캠핑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6월 한달간 SUV 미니밴 오딧세이와 파일럿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캠핑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아웃도어 시승회’도 열었다.

자동차 업체들은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을 겨냥해 소비심리 자극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올 3월 내놓은 맥스크루즈를 추천한다. 국내 SUV 가운데 최대 차체 크기를 자랑하고, 3열 시트를 접으면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커져 텐트와 테이블 등 각종 캠핑용품을 싣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쌍용차는 남성들에게 인기있는 코란도스포츠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화물적재 공간이 시트와 구별돼 있어 캠핑족이 선호하는 차종 중 하나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렉스턴 등 SUV에 캠핑용 트레일러를 끌고 다닐 수 있는 트레일러 히치를 옵션사양으로 넣어 쌍용차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GM은 소형 SUV인 트랙스를, 볼보자동차는 캠핑에 적합한 SUV 엑스시(XC)70 D5를 각각 내세우고 있다. 한국지엠의 트랙스는 220V 컨센트를 갖춰 야외에서 휴대폰 충전, 노트북 사용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소개한다. 볼보자동차는 최대 1600ℓ의 짐 실을 공간 확보와 함께 트렁크를 열면 강력한 ‘서브 우퍼’를 장착한 음향시스템이 캠핑의 즐거움을 전해 줄 것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로 호텔, 콘도 등의 숙박시설보다 캠핑이 저렴한 비용으로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고유가에 따른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SUV의 경제적인 측면이 많이 고려돼 SUV에 대한 판매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자동차업계의 오토캠핑족 마케팅 분위기는 중고차 시장에도 전해지며 RV나 SUV 등 레저형 성격이 가미된 차종들의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다. 또 여름철 드라이빙의 진수인 오픈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컨버터블 중고차도 SUV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피알 관계자는 “4 ~ 5월 다소 주춤했던 중고차 구입 문의가 오토캠핑 시즌인 6월을 맞아 본격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썬루프나 루프랙, 내비게이션 등 오토캠핑 시 유리한 편의 옵션을 갖춘 중고자동차를 선호하는 것도 특징적”이라고 전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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