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걸그룹 대세로 ‘우뚝’
씨스타, 걸그룹 대세로 ‘우뚝’
  • 승인 2013.06.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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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곡마다 흥행불패
데뷔 3년…안정적 성장세
밝고 건강한 이미지 구축
광고계 ‘새로운 카드’ 부상
씨스타컴백
2집 정규음반 ‘기브 잇 투 미’를 발표한 그룹 씨스타가 11일 오후 서울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걸그룹 씨스타(효린, 소유, 보라, 다솜)에게 이젠 ‘이변’ ‘파란’이란 수식어를 붙이기 힘들게 됐다.

11일 출시된 씨스타의 2집 타이틀곡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가 예상대로 발매 당일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또 아이돌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소리바다 9곡, 벅스 8곡, 올레뮤직 7곡, 네이버뮤직 6곡 등 다수의 2집 수록곡을 10위권에 진입시키며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씨스타는 지난 2010년 6월 데뷔해 3년간 하락세 한번 없이 상종가를 거듭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음원 강자’로 우뚝 서자 다른 기획사들은 씨스타의 새 앨범 발매일을 피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씨스타의 빠른 성장세와 이들의 성공 비결을 알아봤다.

◇3년간 우상향 성장곡선…광고계 새로운 카드 = 씨스타는 데뷔 이래 하락세 한번 없이 안정적인 우상향 성장곡선(growth curve)을 그렸다.

데뷔곡 ‘푸시 푸시’(Push Push)를 시작으로 ‘가식걸’ ‘니까짓게’까지 초반 상승세는 완만했다. 그러나 ‘니까짓게’로 처음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이들은 ‘소 쿨’(So Cool)부터 각종 음원차트 1위와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싹쓸이하며 가파른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소 쿨’로 대중적인 유명세까지 얻자 ‘나혼자’ 역시 ‘대박’을 터뜨렸고 ‘러빙 유’(Loving U)까지 흐름이 이어졌다. ‘나혼자’는 한국 갤럽이 지난해 5월과 9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 만 13-59세 남녀 4천1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올해의 가요’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씨스타의 공백기에 활동한 유닛(소그룹)인 ‘씨스타 나인틴’(효린, 보라)의 ‘마 보이’(Ma Boy)와 ‘있다 없으니까’도 역시 음원차트 1위를 찍으며 흥행불패를 이어갔다.

지난해 아이돌 그룹의 성장세가 주춤하거나 하락한 데 비해 이들은 단기간에 다량의 히트 콘텐츠를 내며 불경기를 이겨낸 셈이다. ‘대세 걸그룹’으로 성장하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광고계였다.

씨스타는 지난해에만 자동차, 휴대전화, 커피, 화장품, 주류, 비타민제, 의류, 치킨 등 다양한 제품군의 15개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올해도 아웃도어 브랜드, 워터파크, 식품 등의 모델로 추가 기용됐고 일부 브랜드는 재계약도 완료했다. 이달 온라인 리서치 사이트 ‘틸리언’을 통해 조사한 ‘최고의 워터파크 모델’ 설문에서도 소녀시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광고계에선 모델 파워를 가늠하는 인지도, 대중에게 형성된 모델에 대한 태도(이미지 또는 호감도) 측면에서 씨스타는 소녀시대와 투애니원 등 대표 걸그룹이 주도한 광고 시장에서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의 이상근 프로는 “아이돌이 모델로 적극 기용되는 시장에서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을 빼고는 대안이 없던 차에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감 지수가 두루 높은 씨스타가 강력한 카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력과 건강한 섹시미 겸비…프로덕션의 힘 = 가요계에선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에서 배출한 씨스타의 성공을 두고 노래, 안무, 뮤직비디오, 스타일링 등을 아우른 프로덕션의 힘을 첫손에 꼽았다.

이들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작곡팀, 안무팀, 뮤직비디오 연출팀 등 데뷔 시절부터 함께 해온 스태프와 패밀리십을 이루며 씨스타의 실력과 뚜렷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들과 작업한 스태프는 저마다 멤버들의 재능과 ‘끼’를 높이 평가했다.

작곡가 이단옆차기는 “그룹은 조화가 중요한데 씨스타는 흑인음악 감성의 효린, 어쿠스틱한 감성의 소유가 보컬로 있어 밝은 댄스곡의 멜로디도 슬픈 감성으로 소화하는 매력이 있다”며 “그로 인해 작곡가가 폭넓은 상상력으로 곡을 쓸 수 있다.

씨스타가 지금껏 선보인 히트 안무인 ‘수달 춤’(마 보이), ‘엉덩이 쓸기 춤’(있다 없으니까), ‘학다리 춤’(나혼자) 등도 모두 안무팀 디큐의 작품. 이 춤들은 포인트 동작이 뚜렷해 다수의 연예인들이 공연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하는 인기로 이어졌다.

뮤직비디오는 ‘니까짓게’를 제외하고 ‘푸시 푸시’부터 이번 신곡까지 주희선 감독이 도맡아 연출했다. ‘기브 잇 투 미’ 뮤직비디오에서는 씨스타를 ‘섹시 디바’로 변신시켜 영화 ‘물랑루즈’와 ‘태양의 서커스’가 연상되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상을 담아냈다.

◇국내 시장서 내실…과제는 해외 진출 =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탄탄대로인 씨스타는 여느 그룹들과 달리 아직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지 않았다. 요즘은 신인 그룹들도 데뷔와 함께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모양새와 다른 행보다.

소속사는 그 이유에 대해 “K팝 가수들의 합동 공연에는 다수 참여했지만 한국에서 통하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생각으로 국내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해외에서 대표적인 K팝 그룹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

유튜브 공식 채널인 스타쉽TV 총 구독자는 약 34만6천명으로, 팬들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지까지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 쿨’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3천만 건, ‘마 보이’는 2천600만 건, ‘나혼자’는 2천1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속사는 “현재 해외 시장 조사에 들어간 만큼 앞으로는 단계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다양한 시장을 무대로 활동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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