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인하에도 실질 이자부담 증가
은행 금리인하에도 실질 이자부담 증가
  • 승인 2013.06.12 09: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 변동폭 반영 안돼
기준금리 인하 등에 시중 대출금리가 내렸지만 물가변동폭을 뺀 가계 대출자의 실질 이자부담은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통계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설정에 가장 많이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잔액기준)의 실질금리는 5월 연 2.2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2.65%) 이후 최고치다.

실질금리란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수치다. 실제 돈 가치의 변화를 반영한다. 실질금리가 오르면 결국 물가를 고려한 이자부담도 늘어난다. 5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24%를 기록했다. 지수 도입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물가는 더 내렸다. 5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0%로 13년8개월 만에 최저였다.

5월 신규취급액 코픽스의 실질금리 역시 1.74%로 9개월 만에 최대다. 양도성예금증서(CD)도 마찬가지다. 5월 CD(91일물)의 실질금리(수익률)는 1.72%를 기록했다.

CD금리는 지난해 10월 약 2년 만에 3%대 아래로 내려와 올해 5월 2.7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여기서 물가상승률(5월·1.0%)을 빼면 실질금리는 1.72%로 작년 10월(0.83%)의 두 배가 넘는다.

지표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의 실질금리 역시 5월 1.59%로 2012년 8월(1.63%)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실질금리가 상승한 것은 5월까지 물가가 7개월 연속 1%대의 낮은 포복으로 움직인 탓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은행대출 대부분이 코픽스나 CD금리에 연동됐다는 점이다.

4월 말 현재 가계대출(잔액) 중 고정금리는 22.0%에 불과하다. 나머지 78.0%는 CD나 코픽스와 같은 특정금리에 묶여 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