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원장 바꿔도 여전히 내홍
대구TP, 원장 바꿔도 여전히 내홍
  • 강선일
  • 승인 2013.06.12 19: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 낙하산 인사·여직원 성희롱 등 잡음

노조 출범…비리 척결·조직 내부반성 촉구
지난해 간부 및 직원들의 비리·횡령사고로 원장 사퇴 등의 홍역을 치른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신임 원장 취임 이후에도 대구시의 낙하산 인사와 간부직원의 여직원 성희롱 등의 문제로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급기야 대구TP 직원들은 송인섭 원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에 대해 조직 발전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와 함께 13일 노동조합 출범식 및 창립총회를 갖고, 조직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대구TP및 전국공공연구노조에 따르면 대구TP 직원 50여명은 이날 성서 신기술산업지원센터에 노조 출범식 및 창립총회를 갖고, 지역기업 육성기관 본연의 업무 충실, 경영진의 사기업화 및 비리 척결, 대구시의 책임있는 기관운영 촉구, 조직 내부 반성과 성찰을 촉구한다.

이날 출범하는 대구TP 노조는 지난달 20일 31명의 조합원을 모아 공공연구노조에 가입 신청을 하고, 대구TP의 유일한 교섭노조로 선정됐다.

대구TP는 작년 5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감사에서 일부 간부 및 직원의 비리·횡령 사실이 적발돼 전임 원장이 자진 사퇴하는 등의 내홍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신임 원장에 취임한 송 원장 체제 이후에도 조직 내부 갈등과 잡음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TP 노조는 ‘송 원장과 김 시장에게 드리는 글’이란 호소문에서 송 원장의 즉흥적이고 파행적 인사와 직원들과의 소통부재, ‘이쁜이와 이쁘지 않은 여직원’을 찾는 직원 차별대우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파행 인사를 중단하고, ‘잘되면 자신이 한 일, 잘못되면 직원 탓’으로 돌리는 책임 부재 의식을 버리고 조직을 새롭게 추스려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대구시 파견 공무원이 임명되는 행정지원실장직에 오는 분들 스스로도 ‘쉬러왔다. 편히 있다가 갈 것’이라고 말한다. 대구TP 파견인사가 포상 차원의 인사인지 묻고 싶다”면서 “(대구TP 이사장인 김 시장이)전문성을 갖고, 진정으로 헌신하며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정 인사 등의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