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으로 돌아선 세계경기 전망
장밋빛으로 돌아선 세계경기 전망
  • 승인 2009.05.13 15: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경제가 화복조짐을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비관적으로 전망했던 인사들까지 낙관적인 견해로 돌아서고 있어 이제 세계경제의 회복될 날이 멀지 않은 것만 같아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가 변곡점(inflection point) 근처에 도달했다. 시장에 상당한 회복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하고 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퀀텀펀드 회장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기의 자유낙하(free fall)는 끝났다”며 “아시아가 제일먼저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며 중국이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서 미국을 따라잡을 준비가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경기하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토마스 쿨리 뉴욕대 경영대학장은 “미국은 물론 유럽 일부 국가에서 확실한 회복신호가 있다. 최악은 이제 끝났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들의 세계 전망에 특히 귀를 기울이는 것은 불과 한주일전까지도 이들은 경기 회복론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견지해오던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기후퇴라 하던 미국 경제도 소비지출, 기존주택판매, 기업재고 등 경제지표들에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실질성장률이 위축에서 안정세로 바뀌는 등으로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비즈니스위크의 보도다.

경기회복 징후에 대해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1일 발표한 30개 회원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CLI)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3월 CLI의 평균치는 92.2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 프랑스가 96.8에서 97.9로, 이탈리아가 96.6에서 97.4로, 중국이 92.1에서 93.0으로 각각 개선됐다고 한다. 이는 세계 주요국의 경기가 점차 나아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국내에서도 경기바닥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경제에 봄소식을 전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하고 “일부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바닥론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으나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우리경제에도 개선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내비쳤다.

세계경제의 회복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도 영향이 미칠 것은 물론이다. 세계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세계경제의 회복조짐만으로 우리경제도 나아질 것으로 낙관한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지금은 세계경제의 본격적인 회복과 발을 맞출 수 있도록 대비를 해야 할 때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