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작 ‘선피쉬’ 딤프 세계화 이끈다
한·미 합작 ‘선피쉬’ 딤프 세계화 이끈다
  • 황인옥
  • 승인 2013.06.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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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

고전 ‘심청전’ 뮤지컬로… 김혜영씨 작곡·미국 제작

부녀간 조건 없는 사랑 그려 한국 정서, 美 관객들도 감동
/news/photo/first/201306/img_100294_1.jpg"개막작/news/photo/first/201306/img_100294_1.jpg'SunFish/news/photo/first/201306/img_100294_1.jpg'공연모습/news/photo/first/201306/img_100294_1.jpg"
딤프 개막작 ‘SunFish’ 공연 장면.
제7회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15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7일부터 본격적인 대장정을 시작한다. 설레임의 무대인 개막작은 미국 참가작인 ‘선피쉬(SunFish)’다.

이 작품은 부녀간의 조건 없는 사랑과 희생을 주제로 한 한국의 고전인 ‘심청전’을 뮤지컬로 만든 기대의 작품이다.

장님인 아빠와 그의 딸 아해, 그리고 아빠의 시력을 되찾기 위한 희생을 서슴지 않는 딸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마이클 쿠퍼와 한국출신 작곡가인 김혜영이 공동으로 대본을 쓰고, 김혜영이 작곡을 맡았다. 연출자는 카이틀린 로웬즈다.

◇딤프와 미국 제작팀 공동제작

이 작품은 뉴욕주립대에서 ‘The Story of Aheh’라는 제목으로 대학원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쓰여져 2005년 예일대학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초연됐다. ‘선피쉬’는 ‘The Story of Aheh’의 업그레이드 판으로 이번 딤프 무대가 세계 초연 무대가 된다.

이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배경은 두 가지 의미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의 고전을 브로드웨이가 뮤지컬로 만든 것과 딤프와 미국제작사가 공동으로 한국공연을 제작하고 향후 한국에서의 공연에 딤프가 프로덕션의 역할을 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세계적인 뮤지컬축제로의 도약을 선언한 딤프 조직위원회가 해외참가작들과 다양한 형태의 합작을 통해 세계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 출신의 작곡가 김혜영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합작 외에도 이 작품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숨어 있다.

‘심청전’이 미국에서 뮤지컬로 제작될 수 있었던 배경에 작곡가 김혜영이 있었던 것. 그녀는 미국주립대학원 뮤지컬과를 졸업하고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는 작곡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주인공이다. 사실상 이 작품은 그녀가 뉴욕주립대학원 재학시절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것이 시초가 됐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 대본과 작곡에 참여했다.

그녀 작품의 딤프에서의 공연은 서울의 뮤지컬 전문가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대구로 내려온다는 소식이 들릴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번 딤프의 또 하나의 주목 받는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이 만든 한국의 심청전, 한국 반응은?

한국의 소재로 한국인 작곡자의 곡으로 미국이 뮤지컬로 제작한 ‘심청전’의 전신인 ‘The Story of Aheh’의 미국에서의 반응은 과연 어땠을까. 결과는 성공적. 2012BWW Boston Awards 중극장 베스트 뮤지컬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 상은 관객들이 극을 관람한 후에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상이다. 미국의 관람객들이 한국 고전으로 만든 한국적인 정서와 음악에 후한 점수를 준 것이다.

이는 향후 한국 고전의 미국에서의 뮤지컬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향후 한국 고전을 바탕으로 한 한국 뮤지컬의 미국 진출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미국이 만든 한국의 고전을 미국인이 감동과 찬사를 보냈듯, 한국인도 같은 찬사를 보낼 수 있을지는 이 공연을 보는 관람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어느 17일부터 23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한편 초청작 10편과 창작지원작 5편, 대학생 뮤지컬 6편 등과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다양한 부대행사로 진행될 제7회 딤프는 1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열린다. (053)622-194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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