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기능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2월 단행한 직제를 올해는 국·과 체제로 되돌리기로 해 2년이 채 되지 않아 옛날 체제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시는 지난 2007년 2월 도내 최초로 행정조직에 팀제를 도입해 본청의 기존 2국 18과를 2본부 17팀으로 개편했다. 국장-과장-담당-실무자로 축소해 상황 대처능력이 빨라지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란 것이 상주시의 조직 개편 이유였다. 시는 지난 1일 직제를 개편, 2본부 19팀 2직속 5사업소 24읍 면 동 등을 2국 1실 2팀 16과 2직속 4사업소 24읍면동으로 시행했다.
이와 관련 직제개편의 변동 사항은 시설관리사업소를 폐지하고, 청소년수련관, 시민운동장을 새마을체육과, 문화회관을 문화관광과로 통폐합하고, 보건소 직제조정은 보건행정과 보건위생과, 건강증진과 건강관리과로, 부서명칭 변경은 기획공보팀을 기획예산담당관실, 친환경농업정책팀을 농정과 등으로 변경하고 이에 따른 직책도 본부장 국장, 팀장, 과장으로 하는 등 제자리로 돌아왔다.
전략개발과 기업유치 2개 팀은 기존팀제로 운영, 팀장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상주시 한 공무원은 “말만 팀제이지 과를 팀으로 바꾼 것에 불과 했다”며 “직무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6급이 팀장인지 5급이 팀장인지 시민들이 분간하기 어렵게 조직 개편이 이뤄져 성과도 없이 시행착오만 겪었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으로 수십 년 근무해 담당, 과장, 국장으로 국가관과 명예를 중시하는 공무원들은 “행정조직의 특성이나 일반 주민들의 의식을 감안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본부 팀제를 도입한 결과는 조직진단에 들어간 용역비 8천여만 원과 조직의 혼선과 명패 바꾸기에 따른 예산만 낭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상주=이재수기자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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