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성공신화를 만들라”
“중소기업에서 성공신화를 만들라”
  • 승인 2009.01.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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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공기업의 취업문이 닫힌 절박한 현실 속에 대구지역 중견기업들이 이공계출신의 인재를 찾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조업을 단축하는 업체가 속출하는 마당에 근로자가 필요할 정도의 중견기업들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고용 마이너스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어려운 시국이다. 취업문제가 국가적 명제로 등장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대기업만 바라보고 세월을 보낼 것인지 눈높이를 낮춰 일하면서 꿈을 키워 나갈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8일자 본보 9면에 일자리창출이 국가적 명제임을 감안, 이공계출신의 인재들을 구하는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건설, 전자, 전기, 전자제어계측, 기계, 화공, 도로와 철도 설계 및 감리, 현장안전관리 등 다양한 업종이 망라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이메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어서 부담감도 덜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내용, 근무지, 보수 등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심각한 구직난 속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때도 있었던 현상이다. 쉽게 말해 대기업을 선호하는 등 이상(理想)이 너무 높은 탓이다.

대기업의 문턱이 높아 들어 갈 수 없는데도 중소기업을 아예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회사 규모가 작으면 임금수준도 다소 떨어질 것은 예상된다. 하지만 한 해 더 준비해서 공직이나 대기업에 가겠다며 허송세월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지난 해 말 통계를 보면 실업자가 317만 명이나 된다. 이제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한계기업이 도산하게 되면 고용시장은 더 얼어붙게 될 것이다. 그때 가서도 대기업타령만 할 것인가. 정부가 녹색뉴딜정책으로 4년간 96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렵다.

그리고 녹색뉴딜이 끝났을 때에도 그 일자리가 보장될지도 의문이다. 숲속의 두 마리 새보다 품안의 한마리가 더 낫다면 대구지역에서 인재를 구하고 있는 중견기업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 보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에 관한한 꿈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임금과 실제 초임과의 차이가 2년 사이 무려 두 배로 벌어졌다고 한다. 고용시장의 수급불균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증거로서 백수가 많은 이유의 하나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자신의 역량을 과시할 기회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박용성(두산그룹 회장) 중앙대 이사장이 취업을 앞둔 재학생들에게 e메일을 보내 “대기업만 고집하지 말고 중소기업에서 성공 신화를 만들라”고 한 충고한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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