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비약, 약국보다 최대 2배 비싸
편의점 상비약, 약국보다 최대 2배 비싸
  • 김무진
  • 승인 2013.06.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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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 “24시간 운영 특성상 본사방침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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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구 서구 평리동 서구청 인근 S편의점 한 켠에 안전상비의약품들이 진열, 판매되고 있다. 김무진기자
#. 얼마 전 두통 때문에 회사 인근 편의점에서 모 진통제를 구입했던 워킹맘 이 모(여·35)씨는 며칠 후 두통이 재발해 집 인근 약국에 들러 같은 진통제를 구매한 뒤 머리가 더 아파왔다.

편의점에서 샀던 약이 약국에서 구입한 동일한 진통제보다 가격이 더 비싼 것은 물론 수량도 더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편의점 취급 의약품 가격이 일반 시중약국보다 비싸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편의점 판매 상비약은 약국에 비해 용량은 더 적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많게는 2배가량 더 비싼 값에 소비자들에게 공급,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24일 오전 10시 50분께 대구 서구 평리동 서구청 인근 한 G편의점.

이곳에는 한쪽에 가정상비약 판매 코너가 별도로 마련된 가운데 해당 의약품에는 각각 소비자 판매 가격이 붙은 채 판콜에이 내복액(3병) 2천300원, 타이레놀정(500mg·8정) 2천500원, 신신파스 아렉스(1포·4매) 3천원, 제일 쿨파프(1포·4매) 3천원, 훼스탈 플러스정(6정) 1천800원, 닥터베아제정(3정) 1천400원, 어린이용 타이레놀정(80mg·10정) 1천600원, 훼스탈 골드정(6정) 1천800원, 어린이 부루펜시럽(80㎖) 6천원, 베아제정(3정) 1천200원, 판피린티정(3정) 1천500원 등 총 11종의 비상의약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S편의점의 경우에도 매장 한 켠에 의약품이 진열돼 있었고, 일일이 확인해 본 결과 앞서 찾은 G편의점과 동일한 품목의 비상약들이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용량은 조금씩 다르지만 같은 약을 취급하고 있는 약국들의 경우에는 편의점과 비교해 적게는 몇 백원에서 많게는 몇 천원까지 차이가 났다.

같은 날 오전 11시 35분께 찾은 서구청 인근 Y약국에서는 판콜에이 내복액(5병) 2천원, 신신파스 아렉스(1포·10매) 3천500원, 제일 쿨파프(1포·5매) 1천500원, 훼스탈 플러스정(10정) 2천200원, 어린이용 타이레놀정(80mg·10정) 1천200원, 어린이 부루펜시럽(90㎖) 4천원 등 편의점보다 저렴했다.

아울러 신평리네거리 인근 S약국에서도 판콜에이 내복액(5병) 2천원, 타이레놀정(500mg·10정) 2천원, 신신파스 아렉스(1포·6매) 3천원, 훼스탈 플러스정(10정) 2천500원, 어린이 부루펜시럽(90㎖) 3천500원 등 Y약국과 거의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Y약국 정영민 대표약사는 “편의점의 경우 소포장으로 약을 취급하기 때문에 포장비 등이 더 들어감에 따라 아무래도 약국보다 비쌀 수박에 없다”며 “아울러 대부분 약국들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유명 약들에 대해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는 점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구청 인근 S편의점 업주는 “우리 가게 인근을 비롯한 다른 거의 모든 편의점들이 현재 판매가로 비상의약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에 따라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급할 때 쉽게 약을 살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 본사의 방침에 따라 정해준 가격에 판매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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