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물속에서 맨발의 샷
박세리, 물속에서 맨발의 샷
  • 승인 2013.06.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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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SPN 명장면 선정
2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천827야드)에서 열리는 제68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를 앞두고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선정한 역대 명장면 5걸에 한국 선수의 샷 2개가 뽑혔다.

ESPN은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물속에서 날린 맨발의 샷과 김주연(32)이 벙커에서 날린 극적인 버디샷을 역대 대회에서 가장 빛난 순간으로 꼽았다.

코리아 낭자군단의 맏언니인 박세리는 1998년 US오픈에서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전만 20개 홀을 치른 혈전 끝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18홀 연장전에 들어간 박세리는 18번 홀(파4·445야드)에서 티샷을 물웅덩이 경계 지점에 떨어뜨렸다.

벌타를 받고 볼을 드롭하느냐 물속에 들어가 비탈진 경사면에서 샷을 날리느냐 몇 분간 고심하던 박세리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과감하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정확하게 볼을 때려 페어웨이를 지나 러프로 보낸 박세리는 이 홀에서 보기로 막아 추아시리폰과 동타를 이뤘고 서든데스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축배를 들었다.

박세리는 “맨발의 샷을 날릴 때 눈을 감았는데 아마도 내 인생에서 최고의 샷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제2의 박세리로 불린 김주연은 2005년 US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대회를 정복한 역대 세 번째 한국 선수로 남았다.

모건 프레슬(미국)과 접전을 펼치던 그는 최종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벙커에서 퍼올린 공이 그린을 타고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 25m짜리 버디샷이 되면서 김주연은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주연은 현재 미국에서 버디(Birdie) 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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