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과 지혜 한국축구에 쏟겠다”
“내 경험과 지혜 한국축구에 쏟겠다”
  • 승인 2013.06.25 15: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명보 감독, 취임 기자회견
“한국형 전술 만들어 월드컵 본선 승부수”
홍명보한국형전술만들겠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25일 오후 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5일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내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그간 경험으로 쌓은 지식, 지혜를 활용해 몸과 마음을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불사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할 사령탑으로 전날 선임됐다. 홍 감독은 다음 달 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컵대회에서 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의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한국형 전술을 만들어 한국형 플레이로 이번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우리 선수들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전술을 개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문답.

-선수단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홍명보의 아이들’을 중용할 것인가. 구상을 밝혀달라.

△그 선수들과 3년간 환상적인 시간을 보낸 것은 사실이다. 과거가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앞으로 1년이 남았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들의 1년 전과 1년 후, 모든 것을 평가해 검증하겠다.

-박지성 복귀론이 나오는데.

△박지성은 한국 축구에 큰일을 했고 앞으로도 큰일을 해야 하는 선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다. 박지성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나는 본인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월드컵과 아시안컵의 목표를 말한다면.

△국민이 바라는 선이 있을 것이다. 그게 목표가 된다. 나는 지금까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목표를 얘기해본 적이 없다.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 안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지켜보면서 목표가 설정될 것이다.

-어떤 축구 색깔을 원하나.

△한국형 전술을 만들어 이번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 우리는 스페인도 독일도 아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우리가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전술을 개발하고 싶다.

-한국형 축구라는 것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콤팩트한 축구를 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의 근면, 성실, 희생정신을 살리면 된다. 압박을 앞세운 컴팩트한 움직임을 선수들과 만들어가려고 한다. 공격에서 공을 잘 빼앗기지 않는 모습, 수비에서 조직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감독직을 여러 번 고사했다.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계기가 있는가.

△이번 제의는 공식적으로 나에게 세 번째로 온 것이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올림픽팀을 맡고 있을 때였다.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에서 5개월 가까이 연수하는 동안 한국 선수들이 매우 훌륭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안지 선수들은 관리하기가 참 힘들었다. 그에 반해 한국 선수들은 훈련 태도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이 훌륭했다.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한국 선수들이었다.

-계약의 세부적 내용을 말해달라.

△협회에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나는 2018년까지 임기가 보장되면 스스로 자세가 느슨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나에게도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간절해지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고자 2년간 계약하자고 내가 대한축구협회에 제안했다.

-대표팀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해결책은.

△무조건 팀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특정인이 중심이 돼 팀을 이끌어가는 게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1명의 주장보다는 23명의 주장이 낫다고 생각한다. ‘원팀 원스피릿 원골’(같은 팀에서 같은 정신력으로 같은 목표를 추구한다)이라는 슬로건을 지킬 것이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을 것이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