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메이저 3연속 우승’
박인비 ‘메이저 3연속 우승’
  • 승인 2013.07.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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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정상…63년만에 대기록
시즌 6승째 박세리 최다승 기록 경신
네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서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박인비63년만의대기록달성
박인비가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세계여자골프에서 63년만에 메이저 대회를 3회 연속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천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 마지막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적어내 2오버파 74타를 쳤지만 우승을 하는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친 박인비는 동반플레이를 펼친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을 4타 뒤진 2위(4언더파 284타)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한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하리아스가 이 기록을 세웠을 때는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가 3개만 열렸다. 메이저 대회가 4개 이상으로 늘어난 이후 메이저 3연승을 한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박인비는 또 2008년 US여자오픈까지 포함해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4승을 수확했다. LPGA 투어 통산 승수는 9승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 여섯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박인비는 2001년과 2002년 박세리가 세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5승)도 갈아치웠다.

LPGA 챔피언십과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연달아 우승한 박인비는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5년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세웠다.

대회 일정 기준으로 최장 연속 우승 기록은 4연승으로 2008년 오초아를 비롯해 4명의 골퍼가 기록했다.

참가대회 기준으로 단일 시즌 최장 우승은 1978년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낸시 로페즈(미국)가 보유하고 있다.

박인비는 8월 1일 스코틀랜드 세인드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캘린더 그랜드 슬램과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동시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 58만5천 달러(약 6억6천6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한 박인비는 상금 부문과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까지 3년 연속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김인경보다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이한 박인비는 6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2타를 잃었다.

김인경도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박인비가 다시 타수를 벌리기 시작한 것은 역시 퍼트 덕이었다.

박인비는 9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로 연결한 뒤 10번홀(파4)에서는 3.5m 거리에서 파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순식간에 6타차로 달아났다.

박인비의 아버지 박건규(51)씨는 10번홀 버디 퍼트를 망원경으로 지켜보다 딸 대신 주먹을 불끈 쥐었다.

11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 러프까지 굴러갔지만 어프로치샷으로 홀 2m 가까이에 붙인 뒤 실수 없이 파퍼트로 마무리했다.

1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박인비는 15번홀(파5)에서도 두번째 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레이업을 해야했고 3.5m 파퍼트가 빗나가 또 보기를 적어냈다. 김인경과는 4타차.

하지만 박인비는 이후 더 이상 실수를 하지 않고 남은 홀을 파로 막았다. 특히 18번홀(파5)에서는 세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2퍼트로 여유있게 마무한 뒤 엷은 미소를 지었다.

박인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자하리아스와 같은 선수와 이름을 같이 올린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3연속 우승을 앞두고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사실 어제는 굉장히 긴장됐지만 오늘 막상 코스에 나서니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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