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사망사고 최다 ‘마의 7월’ 철저한 대비를
빗길 사망사고 최다 ‘마의 7월’ 철저한 대비를
  • 김종렬
  • 승인 2013.07.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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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고 17.5%…월평균보다 2배 많아

타이어·와이퍼·브레이크 등 미리 점검

장마철 전조등 사용 등 운행 수칙 지켜야
잠지 주춤하던 장마가 본격 시작됐다. 연일 퍼붓던 장맛비로 도로는 막히고 노면은 미끄럽다. 자칫 짜증스러움과 급한 마음이 교차해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2009년~2011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장마철인 6~8월에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빗길 교통사고는 총 6만766건, 사망자는 1천773명이었다. 이 중 장마철인 6~ 8월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674명으로, 전체의 약 38%를 차지했다. 특히 7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17.5%에 달해, 월평균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마의 7월’을 안전하게 보내려면 차량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타이어 체크는 필수 = 비가 오면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서 ‘수막현상’ 이 발생해 제동력이 저하되고 핸들조작의 어려움이 발생해 사고 위험이 매우 커진다. 이 때문에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비가 많이 올 때는 타이어 트레드(Tread, 바퀴 표면)의 홈 깊이가 낮을수록 도로 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잘 생겨 제동이 어렵다.타이어 마모 정도는 100원짜리 동전 하나면 누구나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홈에 끼웠을 때, 이순신 장군의 모자가 전부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할 때가 됐다는 뜻이다. 타이어 공기압 역시 마모도 만큼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10% 내에서 높이면 타이어 표면의 배수성능을 높일수 있다.

◇부챗살 모양 물 자국보이면 와이퍼 점검 신호 =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소리가 나거나 앞유리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 경우는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6~ 10개월이 교환주기인 와이퍼는 평소 주기적으로 고무날 부분을 비눗물 등으로 닦아주면 좋다. 잦은 비로 시야 확보가 곤란할 경우를 대비해 워셔액 역시 수시로 점검, 보충해야 한다. 특히 와이퍼 사용 후 유리면에 부챗살 모양의 물 자국이 남았다면 와이퍼 고무날에 문제 있는 것이므로 정비소에서 와이퍼 암의 각도와 정렬 상태를 점검 받아야 한다.

◇김 서림은 중성세제로 청소…미리미리 대비 = 차량 내외부의 온도 및 습도 차이로 생기는 김 서림 현상은 운전을 어렵게 한다. 미리 방지하려면 중성세제를 묻힌 스펀지로 유리창 청소를 해두는 게 좋다. 사이드미러는 열선을 확인하고 만약 열선이 없다면 발수코팅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안쪽 유리는 샴푸와 소금물을 섞어 발라두면 김 서림을 방지할 수 있다.

◇장마철 전조등 켠채 운전 중요 =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낮에도 전조등을 켠 채 주행하는 게 좋다. 운전자의 가시성 확보뿐만 아니라 상대편 차량에게 주행 상황을 알려 사고 위험을 줄이는 신호가 된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전조등, 브레이크 등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비 전구를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장마철 운행속도를 줄이고 전조등을 항상 켜두면 사고를 17%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브레이크등 고장상태에서 뒤차와 충돌 시 앞차에도 과실이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크, 미리 점검하고 가볍게 밟자 = 장마철 도로는 미끄럽고 제동이 어렵다. 이때 제동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큰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제동에 직접 관여하는 라이닝과 디스크는 사용하면서 마모가 되므로 상태를 확인한 후 교체를 해줘야 한다. 브레이크액은 브레이크 페달의 압력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매우 중요하지만, 차이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교체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제동에 큰 문제가 발생하므로 브레이크액의 상태와 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장마철에는 운행 전 타이어의 마모를 확인과 등화장치를 점검하고, 운행 중에는 감속과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 등 안전운행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사망자가 가장 많은 7월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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