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법 개체수 급증
하회마을 부근의 환경이 그 만큼 좋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까지 마을 곳곳에 둥지를 틀었던 제비는 농약 남용으로 먹이사슬 단절과 주택구조 또한 둥지를 틀기 어려운 양옥화 되면서 좀처럼 찾기 어려운 철새가 됐다.
그러나 5~6년 전 부터 하회마을 인근으로 친환경농법 경작이 대거 보급되면서 새들이 좋아하는 각종 미생물과 우렁이, 메뚜기, 여치 등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현재 하회마을에는 수백 마리의 제비들이 초가나 기와집 등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부화, 마을 들판 여기저기를 날아다니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류역하 하회마을 이장은 “마루와 빨래줄 여기저기에 싸대는 제비 똥으로 번거롭기도 하지만 새끼들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성애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며 오랜만에 찾은 제비를 여전히 반기는 분위기다. 안동=지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