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 자체가 기뻐”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 자체가 기뻐”
  • 승인 2013.07.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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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美 방송 연달아 출연
메이저 3연속 우승 소감 전해
세계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 TV 방송에 출연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박인비는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유명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에 나와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소감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아침 방송으로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자주 출연한다.

현지시간으로 우승 다음 날 아침에 TV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선 박인비는 파란색 상의와 분홍색 바지를 입어 대회 때와는 또 다른 패션 감각을 보여줬다.

야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60년이 넘도록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스럽고 그런 면에서 나는 행운아”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3개 대회를 싹쓸이했다.

여자골프에서 한 선수가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개 대회를 휩쓴 것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박인비가 63년 만이었다.

박인비는 또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 아니다’라는 말에 “나도 똑같이 부담을 느끼고 감정이 있지만 일단 코스에 나가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생긴다”고 답했다.

남성 사회자는 박인비에게 “내 9번 아이언 자세를 좀 봐달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박인비는 또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스포츠 센터에도 출연했다. 박인비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타이거 우즈나 베이브 자하리아스처럼 위대한 선수들의 이름과 함께 거론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매우 특별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 후 하루가 지난 느낌’을 묻자 “정말 대단하다”며 “어제는 이 상황이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꿈은 아니더라”고 웃었다.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가능하겠느냐는 말에 “많은 사람이 역사적인 기록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런 위대한 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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