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버드나무 군락 떼죽음
낙동강 버드나무 군락 떼죽음
  • 김주오
  • 승인 2013.07.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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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담수 후 수심 깊어져 뿌리 호흡 장애”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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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담수로 인한 버드나무 군락들이 고사상태에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4대강사업이후 낙동강 버드나무 군락의 떼죽음 현상이 발생해 ‘생태재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낙동강변을 따라 자생하는 버드나무 군락들이 지난해부터 하나둘 고사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수만 그루가 떼죽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환경연합은 이 현상의 원인으로 4대강 보 담수 이후 수심이 깊어져 뿌리가 호흡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낙동강 보의 평균 수심은 6~7m이고 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룬 가장자리는 수심 1~2m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 교수는 “버드나무가 물가에 사는 것을 좋아하지만, 줄기아래 밑둥 부분이 오랫동안 침수되면 땅속뿌리가 호흡할 수 없어 고사한다”며 “그동안 여름철 장마기간 침수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낙동강의 빠른 통수능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4대강사업으로 이 기능이 사라지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구환경연합은 버드나무 군락의 고사에 따라 썩은 나무들이 수질을 악화시키고 장맛비에 휩쓸려 집중호우시 보 주변에 쓰레기처럼 쌓이게 되는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국장은 “버드나무 군락의 떼죽음은 지난해 가을에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 현상에 이은 두 번째 ‘4대강 생태재앙’”이라며 “남은 나무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 보의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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