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후보...당헌당규 어긋나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성조 의원(3선. 경북 구미갑)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내대표 경선 연기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1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연기하는 것은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어긋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구성됐고 후보자들도 출마 발표를 계속하는 등 선거가 진행 중이고 연기하려는 명분이 당헌당규를 어겨야 할 정도로 크지도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한다면 차라리 의원총회에서 모든 당무를 결정해야지 당헌 당규가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민주당도 경선을 통해 새 대표단을 선출한 만큼 한나라당도 예정대로 선거를 치러 6월 국회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원내대표단이라도 빨리 뽑아서 원내라도 안정시키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구미에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당시 킹메이커 김윤환 의원(아호: 허주)이 탈락되면서 일약 유명세를 탔던 그는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래 줄곧 3선에 성공하면서 당 전략기획본부장, 여의도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는 등 기획과 실무무능력을 갖춘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엄격하게 따지면 그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가까운 친분관계로 알려져 있지만 지역 특성상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라는 점에서는 친박과의 관계를 부인할 수 없는 데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를 적극 지지해 범 친박계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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