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 연기가능성도 거론
오는 21일 치러질 예정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 최경환’ 변수가 등장했다.
15일 현재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안상수-김성조, 정의화-이종구 팀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날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밝혀온 황우여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최경환 의원과 팀을 이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고, 최 의원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이번 주말 투표권자인 국회의원들의 반응을 지켜 본 뒤 오는 18일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의 출마는 친이-친박 화합을 위해 제시됐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무산된 이후 당직 개편에 참여해야 한다는 친박측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지금껏 ‘당분간 쉬겠다’면서 사실상 정책위의장 불출마 선언을 했던 최 의원의 입장에서 출마선언을 위한 준비시간이 필요해 공식 발표는 다음주에 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최 의원이 출마하면 경선구도가 확 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의 당 분란을 막기 위해서는 친이-친박의 화합이 절실한데 친박 핵심이면서도 친이측에서 거부감이 없는 최 의원의 등장은 반갑기만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강성에다가 지난 17대에서 원내대표를 했던 안 의원에 대한 거부감, 정책위 활동경험이 없는 김성조 의원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최 의원은 “출마를 한다면 지금껏 정책위에서 활동해 온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면서“박근혜 전 대표도 자연스런 경선구도에는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김무성 파동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안임을 강조했다.
당황한 쪽은 김성조 의원이다. 같은 경북출신이고, 친박성향이라는 점에서 표분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사전 조율을 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하지만 자연스런 경쟁구도는 바람직한 것”이라며 최 의원 출마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한편 당 내에는 원만한 당 분란 수습을 위해 원내대표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여서 다음 주 초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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