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및 서울상의 회장단을 대한상의 회관으로 긴급 소집해 가진 회의에서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손 회장은 CJ그룹 경영에 전념하려면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공동회장을 맡아온 손 회장은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뒤 CJ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은 CJ그룹 경영을 하면서도 대한상의를 이끌 수 있지 않느냐는 뜻을 전달하는 등 사의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상의 안팎에서는 손 회장의 의지가 워낙 강해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05년 11월 전임 박용성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회장을 맡은 손 회장은 박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운 이듬해 4월 회장으로 정식 선임돼 2009년 4월과 작년 4월에 연임하면서 8년 가까이 재임했다. 2015년 4월에 임기 만료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