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금강
<좋은시를 찾아서> 금강
  • 승인 2009.05.17 14: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명 용

강은 푸른
목소리를 낸다

강은 몸으로
하늘을 안고
일렁인다

사철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스스로 흘러

이 땅의 풀잎을
숨쉬게 하고

사람들을 넉넉하게
일구어 주는
싱싱한 생명이다
깨끗한 정신이다

햇살 쏟아지는
영원한 금강이다

▷충북 영동 출생. 건국대학교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76년『현대문학』추천을 통해 등단.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현재 대전대학교 문창과 교수. 시집으로「알몸 서곡」(1979) 등 다수와 34권의 저서 · 편저가 있다. 충남문학상, 동포문학상, 한 · 중작가상, 한성기문학상 등 수상.

한 가닥이 우줄거려 만 가닥으로 펴지는 것은 산이요, 만 구비가 휘돌아 한 줄기가 되는 것은 `이 땅의 풀잎을 / 숨쉬게 하고 // 사람들을 넉넉하게 / 일구어 주는 / 싱싱한 생명’이 아니던가. 흔히들 세상과 세월은 변하나 강물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야로 흘러서 쉬는 일이 없이 `사철 변하지 않는 / 마음으로 / 스스로 흘러’ 흐르나니….

이일기 (시인 · 계간 `문학예술’ 발행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