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1% “합격 후 입사 포기 경험”

신입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최종 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최종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가’에 대해 설문한 결과, 61.5%가 ‘있다’고 답했다.

포기 횟수는 절반이상인 65.3%가 ‘2회 이하’라고 답했으며, 이어 ‘3~5회’(30.8%) ‘6~10회’(2.3%) ‘11~15회’(0.7%) ‘16~20회’(0.7%) 등의 순이었다.

취업을 포기했던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69%·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30.6%) ‘대기업’(11.3%) 등의 순이었다. 계약조건은 ‘정규직’(49.3%)이 가장 많았지만, ‘정규직 전환 조건 비정규직’(19%) ‘정규직 전환 가능한 인턴’(16.5%) ‘비정규직’(14.6%) 등인 경우도 있었다.

합격 후 입사포기 이유로는 ‘직무내용이 공고와 달라서’(28.8%)가 1위를 차지했고, ‘연봉이 불만족스러워서’(26.4%)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복리후생이 열악해서’(21.7%) ‘인턴 등 계약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20.1%) ‘막상 합격하니 눈을 낮춘 것 같아서’(19.9%) ‘기업 분위기가 맞지 않을 것 같아서’(18.8%) 등이 있었다.

입사를 포기한 것에 대해선 응답자 36%가 후회한 적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취업에 계속 실패해 불안해져서’(55.4%)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길어지는 구직기간에 지치고 힘들어서’(50.9%) ‘경제적 어려움에 취업이 급해져서’(37.4%) ‘알고보니 괜찮은 조건의 채용이라서’(17.6%) ‘취업준비가 지겨워서’(16.7%) 등이 이어졌다. 이들 중 23.4%는 입사를 포기했던 기업에 재지원한 적이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입사 포기는 해당기업의 업무 차질은 물론 타 지원자의 소중한 취업 기회를 박탈하는 행동이 될 수 있는 만큼 입사지원 단계부터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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