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 대표적 친박인 최경환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한 황우여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 후보로 가세하면서 당화합 차원의 친박정서가 어느정도 확산될지가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각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들에 대한 의원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면서 혼전이 예상된다.
17일 현재까지 경선 출마를 선언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는 안상수-김성조, 정의화-이종구 의원이다.
황우여 의원은 빠르면 18일께 최경환 의원과 함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최 의원의 출마는 4.29 재보선 이후 당 지도부에 의해 친이-친박 화합을 위해 추진됐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무산되면서 악화된 갈등상황을 진정시킬 대체카드로 급부상 하고 있다.
특히 최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때 박근혜 캠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대표적 친박인사이면서도, 대선본선과 대통령직인수위를 거쳐 18대 국회에서도 수석정책조정위원장을 맡는 등 적극적인 국정참여로 친이쪽에서 거부감이 없다는 점에서 폭발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김성조 의원의 출마로 안-김 조에 쏠리던 대구경북 의원들의 표심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후보자별로는 김 의원과 짝을 이룬 안상수 의원의 경우 현재 당 주류인 친이진영의 본류로서 세결집에 나설 경우 우세한 국면에 있다. 하지만 17대 국회때 원내대표를 한 번 지낸 적이 있는데다 지나친 강성으로 지도부와의 불협화음이 나올수 있다는 반대기류가 있다.
이에 대해 김성조 의원은 “원내대표를 한 번 했다는 것은 경험이다”며“여야 극한 대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적임자”라고 반박하고 있다.
안-김 조는 또 김 의원이 정책활동을 한 경험이 없다는 점, 김 의원이 친박주류에서는 친강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불리하다.
정의화 의원은 수도권 다음으로 의원 숫자가 많은 부산경남의 표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 의원의 당내 입지가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데다 러닝메이트인 이종구 의원이 능력을 떠나 지역구가 강남이라는 점이 약점이다. 각종 경제정책이 가진자들을 배려할 경우 야당에 의해 꼬투리가 잡힐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정 의원측은 “재보선 참패 이후 화합형 원내대표 필요성이 커지면서 김무성 원내대표 무산 이후 정 의원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립성향인 대구경북지역의 한 의원은 “최경환 의원이 재선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정책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당 화합차원에서 친박정서를 대변할 수 있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며“하지만 당 주류는 친이진영인만큼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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