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야생동물 포획 실효성 없다
유해 야생동물 포획 실효성 없다
  • 전규언
  • 승인 2013.07.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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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수렵 인력 부족·활동시간 축소…농작물 피해 속출
유해조수로 인한 농작물피해 최소화를 위해 운영하는 피해방지단이 인력 및 활동시간이 축소되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농작물 수확기를 앞두고 유해조수로 인한 각종 농작물의 피해 신고가 급증하는 등, 힘들여 지은 농작물이 쑥대밭으로 변해가고 있어 지친 농심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문경시는 이에 따라 10일부터 오는 10월말까지 유해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에 들어갔다.

야생동식물보호협회 등 관련단체 모범 수렵인 20명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피해신고 현지에 출동해 유해조수 포획 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수렵인에 대해서는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토록 했으며, 특히 신속한 출동을 위해 피해현장 확인 및 포획허가 등 종전의 번거로운 절차는 생략하고 신고 즉시 현장출동이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농작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멧돼지나 고라니 등이 주로 해가 진 이후 야간시간대에 활동하기 때문에 오후 10시로 제한된 방지단의 활동시간으로는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시간 연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방지단에서 활동한 A씨(53.문경시 흥덕동)는 “밤 10시까지 총기를 경찰관서로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보다 최소 1시간여 전에는 활동을 마쳐야 해 실제 구제활동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는 방지단의 활동시간을 익일 1시까지로, 경북도내 인근 시·군의 경우도 밤 12시 또는 익일 새벽시간대까지로, 문경시도 지난해는 밤 12시까지 운영했다. 또, 지난해는 엽사 25명이 감시단으로 활동해 문경시 전역에서 660여마리의 유해조수를 포획했지만, 올해는 시간 단축에 이어 활동인원 마져 20명으로 줄여 실효를 거두기 더욱 힘들다는 주장이다.

문경시 환경보호과 홍영규 과장은 이에 대해 “감시단 운영을 면밀히 검토해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효율적인 운영이 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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