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생, 특성화고 전학 ‘좁은문’
일반고생, 특성화고 전학 ‘좁은문’
  • 승인 2013.07.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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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정책에 인기↑
신청자 합격률 갈수록 ↓
특성화고 우대 정책으로 특성화고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이 특성화고로 전학을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성화고(옛 전문계고)에서 전학 오려는 학생을 ‘문제 학생’ 취급하며 일반고가 받기를 꺼리던 과거와 반대 상황이다.

11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2011년 일반고 학생 487명이 특성화고로 전학을 신청해 이중 90.9%인 443명이 특성화고로 전학을 갔다.

이에 비해 지난해는 특성화고로 전학가려는 신청자가 437명이었으나 실제 전학을 간 학생은 86.5%인 378명이었다. 올해 4월까지는 141명 신청에 115명만 허용돼 전학 비율이 81.6%까지 더 내려갔다.

이와 달리 최근 3년간 특성화고에서 전학을 희망한 학생은 전원이 일반고로 배정받았다.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의 전학을 희망한 학생의 수용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특성화고 육성정책과 고졸 취업 활성화 대책 등으로 특성화고로 가고 싶은 학생들이 증가하지만 특성화고 재학생은 학교를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학수용 여부는 모집 정원의 결원 내에서 특성화고 교장이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특성화고에서 중도 탈락자가 3∼4월에 적지 않았는데 요새는 결원이 안 생긴다”며 “정부가 일관되게 직업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특성화고 졸업생이 취업도 상당히 잘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성화고는 선발 전형으로 일정 정도 학업성취도가 되는 학생을 뽑는 점도 일반고 전학 탈락생이 발생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특성화고는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10% 로 일반고 학생들보다 학력 수준이 높다.

한 특성화고 교장은 “옛날에는 성적순으로 ‘꼴찌’가 실업계고에 갔다면 이제는 특성화고에서 떨어진 학생이 일반고를 간다”며 “일반고에서 적응을 못하는 학생이 특성화고로 오는 일도 있어 성적이나 수업태도 등을 따져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특성화고 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특성화고 전학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학 결정권이 특성화고 교장 에게 있어 대책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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