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에너지 공급 미미…냉난방 등 각종 시설 별도 전력 이용
체험시설도 수준 이하…‘혈세만 까먹는 애물단지’ 전락 우려
체험시설도 수준 이하…‘혈세만 까먹는 애물단지’ 전락 우려
특히 홍보전시관의 경우 건물내 방수설비가 미비해 우천시 누수현상이 생기는 한편 학생들이 체험하고 즐기는 각종 시설물이 수준이하라는 평가을 받는 등 관광객들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상주시는 총사업비 16억5천만원(국비 4억9천만원, 도비 1억원, 시비 10억 6천만원)을 들여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소재 상주박물관 인근에 태양에너지 전시홍보관을 건립, 지난 2008년 2월15일 개관했다.
이곳 홍보관은 부지 4천399㎡에, 건물은 2층(470㎡)으로 태양에너지 과학전시관 1식, 태양광발전시스템 1식 등으로 건립, 2층에는 태양광 2식, 풍역 2식, 인체전지 1식 등 총 체험시설 5식으로 홍보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홍보관 건물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태양열 급탕시스템(100㎡)의 경우 위치선정도 잘못됐으며 차지하는 면적도 넓고, 특히 건물내부의 체험시설 5식에만 대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보관 건물에 필요한 냉·난방 시설물을 비롯한 각종 전기가 소요되는 곳에는 에너지 공급이 되지 않아 별도의 전력을 사용해 전기세를 부담하고 있다는 것. 특히 겨울과 여름철 많은 전력이 소모돼 1개월에 38만원이라는 예산 낭비와 또 이에 따른 부대관리 운영비 수천만원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체에너지 보급 충만을 위해 설치한 태양에너지 전시홍보관에 전문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자칫 고장이 발생할 경우 많은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최근 이곳을 찾은 김 모(56·상주시)씨는 “태양에너지 전시홍보관을 관람하고 나서 매우 실망했다”며 “전시홍보관 건물 디자인이 색달라 호기심을 갖고 관람했지만 내부는 초등학생들이 체험하고 놀아야할 정도로 조잡해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설치된 시설물 또한 일반 교육관에 있는 발명교실에 설치해야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인근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의 경우 유물기증자가 많아 유물을 전시할 수 없어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반해 홍보전시관의 경우 면적이 넓고 또한 활용가치가 미비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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