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비ℓ당 20㎞ 이상 대폭 강화
평균연비ℓ당 20㎞ 이상 대폭 강화
  • 김종렬
  • 승인 2013.07.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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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적용
2020년까지 국내 자동차 연비기준을 선진국 수준인 ℓ당 20㎞ 이상으로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산업부와 환경부는 자동차 업계의 현실과 의견을 두루 감안해 올 연말까지 2020년 차량 평균 연비 목표기준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2009년 ‘자동차 연비 및 온실가스 기준 개선방안’을 통해 2015년까지 평균연비 목표기준을 ℓ당 17㎞ℓ로 제시했는데 이 보다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적용 대상은 지금처럼 10인승 이하의 승용ㆍ승합차로,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자동차 업체에는 지난 3월 시행된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근거해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재 주요 선진국들은 앞다퉈 자동차 평균 연비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2025년부터 갤런당 56.2마일(23.9㎞/ℓ) 이상의 연비 기준을 충족해야만 판매를 허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연비 수준을 자랑하는 유럽은 2020년부터 ℓ당 26.5㎞의 연비 규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일본은 2020년께 20.3㎞/ℓ 이상의 연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아직 평균 연비 기준치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0년까지 ℓ당 20.3㎞를 목표로 제시한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간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비 목표는 전 세계적인 추세와 우리나라가 달성 가능한 수준 등을 종합 고려해 설정됐“고 말했다.

연비 기준 상향으로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하이브리드차ㆍ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연비가 좋은 소형·경차보다 중대형 승용차를, 수동 변속기보다는 자동변속기를 선호하는 자동차 소비 행태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2015년 ℓ당 17㎞의 연비 기준을 충족한 뒤 5년 만에 다시 ℓ당 20㎞ 이상으로 연비를 끌어 올려야 하는 기술적·금전적 부담을 안게 됐다.

현재 적용되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ℓ당 20㎞에 근접한 국산차 모델은 전무한 상황이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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