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 체육대회 예산 ‘죽다 살아’ 논란
서구청 체육대회 예산 ‘죽다 살아’ 논란
  • 정민지
  • 승인 2013.07.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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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상임위서 삭감…예결위 재심의로 부활

일부 의원들 “불필요” 반발…노조도 반대 입장
대구 서구의회가 상임위에서 삭감했던 ‘직원단합 체육대회’ 예산을 예결위 재심의를 통해 부활시켜 관련예산 부활 적정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서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68회 1차 정례회 회기 중인 지난 10일 추경안 심사에서 ‘서구 한마음 체육대회’ 예산 2천500만원을 심의하면서 “전반기에 한차례 행사를 치렀던 만큼 불필요하며 당초 격년제 개최에도 어긋난다”면서 전액을 삭감, 예결특위로 넘겼다.

문제가 된 ‘서구 한마음 체육대회’는 2년에 한 번씩 서구의 전 공무원이 모여 여는 체육대회다. 서구는 지난해 전직원 단합대회와 워크숍을 했고 올해는 4월부터 각 부서 및 주민센터별로 단합대회가 이미 진행됐다.

그러나 11일 개회한 서구의회 예결특위는 이 예산을 심의하면서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전액을 부활시켜 본회의에 상정해 논란을 예고했다.

결국 이 예산안은 16일 열린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원간 이견으로 수정동의안을 발의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이날 의원 4명의 지원으로 수정안을 대표발의한 박진홍 의원은 “추경예산은 본 예산안에서 과·부족 발생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지 불요불급한 사항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집행부의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투표결과 수정안에 대한 반대 7, 찬성 4표로 직원단합 체육대회 예산 2천500만원은 살아났다.

투표 후 일부 의원은 “이번 추경안 특히 직원단합 체육대회 예산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때 불필요한 예산인데도 불구하고 주민 대표라는 의원들이 이를 부활시켜 의원이 거수기 역할밖에 안된다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공무원 노조 서구지부도 이번 예산안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공무원 노조는 “직원들의 사전 동의 절차도 없는 직원체육대회의 부당하다. 여성공무원들의 고충 등을 고려해 구청장이 아닌 직원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체육대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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