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폭염…야외 작업자 사망 잇따라
살인 폭염…야외 작업자 사망 잇따라
  • 정민지
  • 승인 2013.07.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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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인부 이어 공공근로자 숨져
살인적인 폭염속에 근로자들이 야외작업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 33.2도를 기록한 지난 15일 오후 1시 15분께 달서구청 공공근로자인 P(55)씨가 월배역 인근 이면도로의 하수도 집수정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공공근로 작업을 하다 쓰러져 응급처치를 했으나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P씨는 지난 15일 월배역 작업구역에서 점심식사 후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럽다고 동료 공공근로자인 A(54)씨에게 말하고 잠시 쉬겠다고 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쓰러진 직후 인근 H연합의원에서 의사가 와 응급처치 후 119에 신고, 대구카톨릭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P씨가 사망시 체온이 정상적이었기 때문에 열사병 등에 의한 사망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신청을 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던 H(47)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이날 대구는 낮 최고 35.9도를 기록했다.

병원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폭염 사망자 14명 중 86%는 실외에서 사망했으며 평균 나이는 65세 이상, 10명은 육체 활동 중이었다.

정부는 야외작업 근로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 운영을 권유하고 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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