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실물경기침체 본격화 가능성”
李대통령 “실물경기침체 본격화 가능성”
  • 대구신문
  • 승인 2009.01.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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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8일 “지금부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욱 치밀하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모든 부처가 서로 긴밀히 협력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효율성이 높아지고, 그런 점에서 협력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제위기가 실물 분야로 확연히 전이되면서 향후 우리 경제에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임을 경고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과거 재경원과 한은간에 갈등과 대립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부족이거나 부처 이기주의 때문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 그리고 국가적 위기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과 대기업의 협조를 당부하며 “대기업들이 현금과 달러 확보를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으나 그런 게 경제 전체의 선순환 구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의 대금 결제를 신속히 해서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중소기업 등에 대한 설 자금 지원대책을 철저하고 차질없이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서민가계의 애로 등 이른바 실물을 정확히 반영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 현안과 부서간 급히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안건들을 우선 긴급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장의 체감이 반영돼야 하며 살아 있는 (비상경제대책) 회의가 돼야 한다”면서 “통계의 오류에 빠져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통계를 보년 잘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장에서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현장 밀착형 대책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을 비롯해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정정길 대통령실장, 사공일 대통령경제특보,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국민경제자문위원들 등 2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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