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7년 만에 '4할 타자' 나오나
<프로야구> 27년 만에 '4할 타자' 나오나
  • 대구신문
  • 승인 2009.05.19 01: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례없는 타고투저 양상을 타고 프로야구 27년 만에 4할 타자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

'꿈의 타율'이자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지는 타율 4할이 비교적 오랫동안 타격 순위표에 맴돌고 있다.

148경기를 치러 전체 일정의 28%가 진행된 18일까지 김현수(두산.0.414)와 정근우(SK), 로베르토 페타지니(LG.이상 0.412) 3명이 4할이 넘는 타율로 타격 1~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자료를 보면 2명 이상이 4할 타율을 이처럼 오랜 기간 유지하기는 1987년 장효조(0.415)와 김용철(0.404)이 175경기 동안 타격왕 싸움을 벌인 이래 22년 만이다.

김현수와 정근우는 또 안타를 각각 53개, 61개 때려 역대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에 도전 중이다.

페타지니까지 셋은 정확성과 파워를 동시에 겸비, 빈틈없는 타자로 주목을 받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도 커간다.

프로야구에서 시즌 타율이 4할을 넘겼던 이는 원년이던 1982년 백인천(당시 MBC 청룡) 뿐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백인천은 한 수위 타격기술을 선보이며 타율 0.412를 때렸다.

이후 여러 선수가 4할 타율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난공불락이었고 이종범(KIA)이 1994년 때린 0.393이 가장 근접한 기록이었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테드 윌리엄스(전 보스턴)이 타율 0.406을 때린 1941년 이후 4할 타자가 자취를 감췄다.

70년이 넘은 일본프로야구에서는 4할 타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한신에서 활약했던 랜디 배스가 1986년 타율 0.389로 역대 한 시즌 최고 타율을 남겼다.

타율 3할을 때리려면 3번 중 1번 안타를 때리면 되나 4할을 넘기려면 수치상 5번의 타석 중 2안타는 때려야 한다.

거의 매일 안타를 때려야 하는데다 안타 2개 이상을 때리는 멀티 히트도 많이 작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타율 4할은 어렵다.

이종범이 1994년 시즌 종료 22게임까지 4할을 때렸으나 이후 3할대로 처진 것에서 알 수 있듯 4할 타율은 불굴의 의지와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는 작업이기도 하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부챗살 타법의 소유자 김현수는 어느 공이든 안타로 만들 수 있는 천부적인 타격재질을 타고났다는 평가다. 허리가 빠졌지만 밀어서 때리고, 몸쪽에 꽉 박힌 공은 간결한 스윙으로 날카롭게 잡아당긴다.

4사구 24개로 전체 5위에 오를 만큼 선구안도 좋아 안타를 때릴 확률은 더 높다.

'파이터' 정근우는 빠른 발과 화끈한 타격 솜씨가 돋보인다. 두산에서 3번 타자인 김현수보다 선구안은 떨어지나 톱타자로 타석에 더 들어설 기회가 많아 안타를 생산할 공산도 높아진다.

셋의 경쟁이 치열한데다 8개 구단 팀 평균자책점이 4.63으로 2001년(4.71) 이후 가장 좋지 않다는 점도 4할 타율과 200안타 동시 수립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종범은 팀 방어율이 3.73으로 낮았던 2004년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 196안타에 타율 0.393을 때려 두 기록에 범접했다. 타율 2위 김응국(롯데)과는 무려 7푼 차이, 최다안타에서는 2위 서용빈(LG)과 39개 차이가 났다.

연합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